
대통령 전용차로 수소차 채택 文 처음[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대통령 전용차로 도입된 수소차 '넥쏘'를 탑승했다. 대통령 전용차로 수소차가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수소차에 탑승하며 "2018년 2월 판교, 2018년 10월 프랑스 순방 때 이어 세 번째 수소차에 탑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는 비서실 행정 차량으로 수소차를 2대 운행 중이나, 이번은 특히 대통령 전용차로서 처음 수소차를 채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수소차가 열게 될 우리 일상의 변화와 경제적 효과에 대해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넥쏘를 탄 뒤 청와대 내 집무실에서 본관으로 이동했다. 이번 문 대통령의 수소차 탑승 행사는 수소 경제가 먼 미래의 일이 아닌 우리 생활의 일부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넥쏘는 산소와 수소의 결합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수소 경제 활성화 및 미세먼지 저감에 대통령이 동참한다는 의지에 따라 수소차를 대통령 전용차로 도입했다. 청와대는 지난해 5월부터 이달까지 네 차례에 걸쳐 넥쏘를 비서실 행정차량 2대, 경호처 차량으로 5대를 구매해 운행하고 있다.
또한 대통령비서실 관용 승용차 51대 중 44대(86%)를 친환경 차량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이번에 도입된 수소차는 평시 출퇴근 및 청와대 일상 업무에서 주로 쓰일 예정이다. 이후 내·외부를 정비해 대통령 일정의 성격에 따라 점차 활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후 강력한 수소차 보급 확대 정책에 따라 국내 수소차 보급은 2017년 말 170대에서 올해 말 6400여대(누적기준)로 2년 만에 약 37배 증가할 전망이다.
실제로 올해 1~7월 수소차 국내보급(1898대)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44% 증가하고, 수출(477대)은 496% 오르는 등 수소차는 우리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아울러, 수소충전소도 2017년 11기에서 올해 7월 현재 7월 현재 27기의 충전소가 운영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규제샌드박스 1호(도심 수소충전소)로 승인된 국회 수소충전소도 개소할 예정으로 충전 편의성도 개선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월 수립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2040년까지 수소차 290만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 1200개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도 수소차 보급 등 수소경제 지원예산을 올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5000억 원 이상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수소승용차 1만100대, 수소버스 180대의 구매보조금 예산을 책정할 예정이다.
오는 9월에는 수소충전소의 최적 배치와 수소 공급 방안 등을 담은 '수소충전소 구축전략'을 수립해 운전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수소충전소 구축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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