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이용마 기자, 언론자유 투쟁 역사에 길이 남을 것"
입력: 2019.08.21 17:29 / 수정: 2019.08.21 17:29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암 투병 끝에 별세한 이용마 MBC 기자에 대해 치열했던 삶과 정신을 기억하겠다며 추모했다. 지난 2월 문 대통령이 이 기자를 직접 병문안한 모습. /고 이용마 기자 페이스북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암 투병 끝에 별세한 이용마 MBC 기자에 대해 "치열했던 삶과 정신을 기억하겠다"며 추모했다. 지난 2월 문 대통령이 이 기자를 직접 병문안한 모습. /고 이용마 기자 페이스북 갈무리

암 투병 끝에 별세한 이 기자 추모…"그의 삶과 정신 기억하겠다"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복막암 판정을 받고 투병하다 별세한 이용마 MBC 기자를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용마 기자의 치열했던 삶과 정신을 기억하겠습니다'는 제목의 글에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애도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아침 이용마 기자가 우리 곁을 떠났다. 다시 기자의 자리로 돌아와 주길 바랐던 국민의 바람을 뒤로 한 채 먼 길을 떠났다"면서 "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이용마 기자의 삶은 정의로웠다"며 "젊은 기자 시절 우리 사회 곳곳에 뿌리박힌 기득권의 부정과 부패에 치열하게 맞서 싸웠고, 국민에게 공영방송을 돌려주기 위해 가장 험난한 길을 앞서 걸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2012년 MBC 노조의 파업 때 이용마 기자를 처음 만났다"며 "전원 복직과 언론의 자유를 약속했지만,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하면서 그 약속을 지킬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또 "2016년 12월, 복막암 판정을 받고 요양원에서 투병 중이던 그를 다시 만났고,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함께 이야기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촛불혁명의 승리와 함께 직장으로 돌아온 이용마 기자의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합니다만, 2019년 2월 17일, 자택 병문안이 마지막 만남이 됐다"면서 "병마를 이기면 꼭 MBC로 돌아와 사회적 약자를 살피는 방송을 하고 싶다는 바람은 이제 동료들의 몫이 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언론의 자유를 위한 험난한 투쟁에서, 또 그 과정에서 얻은 병마와 싸울 때, 이용마 기자는 늘 환하게 웃었다. 이용마 기자의 이름은 '언론자유'를 위한 투쟁의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용마 기자의 치열했던 삶과 정신을 기억하겠다"며 "정부는 이용마 기자가 추구했던 언론의 자유가 우리 사회의 흔들릴 수 없는 원칙이 되고 상식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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