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연합훈련 20일 종료… 협상 재개 불 지피는 미국[더팩트ㅣ박재우 기자] 방한 중인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1일 "북한으로부터 소식을 듣는대로 실무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이날 외교부청사에서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또한 그동안 거론됐던 본인의 러시아 대사 인사설에 대해선 부인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한미 연합훈련이 끝나자마자 협상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 연합훈련은 지난 20일 종료됐다.
비건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난 직후 북미 실무협상을 재개하라는 과제를 줬다"며 "그 과제를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자리에 있던 이도훈 본부장은 "비건 대표와 생산적이고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실무협상 재개를 위해 노력하는 중요한 시점에 비건 대표가 시의적절하게 방한했다"고 말했다.
한편 북미실무협상이 재개된다면 미국은 비건 대표가, 북측은 김명길 전 베트남주재 대사가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