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사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재학 중인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두 차례 낙제하고도 장학금을 받아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 /남윤호 기자

"두번째 낙제 이후 면학 장학금 지급 안 해"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재학 중인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두 차례 낙제하고도 6학기 연속 장학금을 받아 특혜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지도교수 측은 학업 독려를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19일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딸은 2015년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한 뒤 2016~2018년 6학기 연속 200만 원의 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딸 조모 씨는 2015년 1학기와 2018년 2학기 성적 미달로 유급됐다.

해당 장학금은 부산대 의전원 소속 A 교수가 개인적으로 만든 '소천장학회'에서 지급했다. 2015년 이래 소천장학회 장학금 수혜자 가운데 조 씨를 제외한 나머지 학생 6명은 모두 1차례씩 100만∼150만 원을 받았다.

조 씨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지도교수 A 씨는 올해 부산의료원장으로 임명됐다. 2017년부터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조 후보자를 의식한 '대가성 장학금'이 아니냐는 의혹이 야권에서 제기되고 있다.

또한 조 후보자는 56억 원대의 재력가인 만큼 학업 성적이 저조한 조 씨가 장학금을 받은 것은 '특혜'라는 지적도 나온다.

A 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조 후보자의 딸이 낙제 후 복학하고 나서 학업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정진하라는 뜻에서 장학금을 지급했다"면서 "2018년 2학기 낙제 이후로는 조 씨에게 면학 장학금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산의료원장 임명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도 "부산의료원 원장직은 부산광역시가 정한 공모절차에 따라 외부위원 심층 면접 등을 통해 공정하게 응모 및 선정됐다"라며 "조 후보자의 영향이 있었다는 무리한 추측성 기사는 바로잡아야 하고 더 이상 확산되면 안 된다"고 했다.

shincomb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