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 만에 또 발사체 쏜 北…靑 "NSC 상임위회의 진행 중"
입력: 2019.08.16 11:04 / 수정: 2019.08.16 11:04
청와대는 16일 북힌이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쏜 것과 관련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 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더팩트 DB
청와대는 16일 북힌이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쏜 것과 관련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 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더팩트 DB

"文대통령, 北 발사체 발사 직후 관련 사항 보고 받아"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청와대는 16일 북한이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위원회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청와대는 오전 9시부터 긴급 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시작했으며 회는 현재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NCS 상임위 회의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한다.

이번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발사 직후 관련 사항을 보고 받았다고 한 부대변인은 전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강원도 통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 지난 10일에 이어 엿새 만이다. 최근 북한의 무력 도발 현상은 두드러진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31일에, 이달 2일, 6일에도 미사일을 쐈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반발하는 차원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같은 날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와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해 '막말'을 쏟아내며 비난하기도 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남조선당국자가 최근 북조선의 몇 차례 우려스러운 행동에도 불구하고 대화 분위기가 흔들리지 않았다느니, 북조선의 도발 한 번에 조선반도가 요동치던 이전의 상황과 달라졌다느니 뭐니 하면서 광복절과는 인연이 없는 망발을 늘어놓았다"고 했다.

조평통은 문 대통령을 겨냥해 "정말 보기 드물게 뻔뻔스러운 사람"이라고 비난하면서 "말끝마다 평화를 부르짖는데 미국으로부터 사들이는 무인기와 전투기들은 농약이나 뿌리고 교예비행이나 하는데 쓰자고 사들였다고 변명할 셈이냐"고 불만을 표출했다.

조평통은 "남조선당국이 이번 합동군사연습이 끝난 다음 아무런 계산도 없이 계절이 바뀌듯 저절로 대화국면이 찾아오리라고 망상하면서 앞으로의 조(북)미대화에서 어부지리를 얻어보려고 목을 빼 들고 기웃거리고 있지만, 그런 부실한 미련은 미리 접는 것이 좋을 것"이라면서 "두고 보면 알겠지만 우리는 남조선 당국자들과 더이상 할 말도 없으며 다시 마주 앉을 생각도 없다"고 했다.

한미는 지난 11일부터 올해 후반기 한미연합연습을 실시하고 있다. 이 훈련은 오는 2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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