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민주평화당 의원 10명 탈당…바른미래당 분열 촉진제 될까
입력: 2019.08.12 12:20 / 수정: 2019.08.12 12:20
김종회, 박지원, 유성엽, 윤영일, 이용주, 장병완, 장정숙, 정인화, 천정배, 최경환 의원 등 10명의 민주평화당 의원들이 1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새로운 제3지대 건설을 예고한 이들의 행보가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의 분열을 촉진시킬지 주목된다. /국회=허주열 기자
김종회, 박지원, 유성엽, 윤영일, 이용주, 장병완, 장정숙, 정인화, 천정배, 최경환 의원 등 10명의 민주평화당 의원들이 1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새로운 제3지대 건설을 예고한 이들의 행보가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의 분열을 촉진시킬지 주목된다. /국회=허주열 기자

의원 4명 초미니 정당으로 쪼그라든 평화당… 추가 탈당 가능성도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대안정치연대 소속 민주평화당 의원 10명이 12일 민주평화당을 탈당했다. 이날 오후 중으로 김경진 의원도 탈당할 예정이어서 평화당에는 정동영 대표와 김광수·조배숙·황주홍 의원 등 총 4명만 남게 됐다.

민주평화당 김종회, 박지원, 유성엽, 윤영일, 이용주, 장병완, 장정숙, 천정배, 최경환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함께 활동하는 정인화 의원은 몸이 안 좋아 불참했다.

대안정치연대 임시 대표를 맡은 유성엽 의원은 "오늘 대안정치 소속 10명의 의원들은 '변화와 희망의 밀알’'이 되기 위해서 민주평화당을 떠난다"며 "작은 강물들이 큰 바다에서 하나로 만나듯이 더 큰 통합과 확장을 위해 변화와 희망의 항해를 시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탈당계는 이날 제출했지만, 정식 탈당일은 오는 16일로 조정했다. 이는 평화당의 국고보조금이 급감해 "떠나는 마당에 침까지 뱉고 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의식한 결정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각 정당들에 매 분기(2·5·8·11월) 경상보조금을 지급한다. 보조금은 교섭단체 유무, 의석수 비율 등을 따져 차등 지급하는데 지난 5월 14석을 가진 평화당은 6억4000만 원가량을 받았다. 3분기 지급일은 15일로 그 전에 대거 탈당이 이뤄져 4명만 남게 되면 2억 원대로 보조금이 급감하게 된다.

12일 민주평화당 탈당을 선언한 유성엽, 장정숙, 장병원 의원 등 대안정치연대 소속 의원들이 탈당 기자회견 직후 정론관 앞에서 백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허주열 기자
12일 민주평화당 탈당을 선언한 유성엽, 장정숙, 장병원 의원 등 대안정치연대 소속 의원들이 탈당 기자회견 직후 정론관 앞에서 백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허주열 기자

이와 관련 유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백브리핑에서 "보조금 문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떠나면서 침을 뱉을 수는 없고, 궁극적으로는 평화당에 남은 이들도 함께할 수밖에 없어 (3분기) 보조금을 정상적으로 받는 게 맞는 일이라 생각해 탈당계는 오늘 제출했지만, 탈당일은 16일로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탈당의 명분과 관련해 "대한민국 안팎이 총체적 난국에 빠진 가운데 국정을 책임져야 할 정부여당과 제1야당이 국민의 고통을 철저히 외면하고 자신들의 기득권만 유지하는 데 급급한 '적대적 공생정치'를 반복하고 있고, 기득권 양당체제를 극복해야 할 제3정치세력은 사분오열하고 지리멸렬해 기득권 양당에 실망한 민심을 받들 수 있는 준비와 능력이 부족한 상태"라며 "새로운 비전과 정책, 새로운 인물, 새로운 주도세력을 중심으로 제3세력을 결집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대안정치연대는 국민적 신망이 높은 외부인사를 지도부로 추대하는 한편, 신당 창당 준비위원회를 발족해 새로운 정당 건설을 추진할 방침이다. 다만 어떤 인사를 추대할지, 창당 시점은 언제인지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된 기자들 질문에 유 의원은 "현 시점에서 (영입할) 외부인사를 밝히기는 적절치 않다. 금명 간 결정해서 다시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창당 준비도 가능한 빨리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대안정치연대가 바른미래당 내 일부 계파와 교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바른미래당과의 교감은 염두에 두지 않았다"며 "제3지대에서 새로운 인물, 새로운 생각을 가진 분들로 제3정당으로 가자는 입장이고 바른미래당은 내부에서 결정이 있어야 될 것으로 알고 있다. 개별적으로 (바른미래당 일부 의원과) 대화를 나눠왔지만 여기에서 바른미래당에 대한 말을 하기는 적절하지도 않고, 시점도 아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현재 무소속으로 있는 의원들의 영입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무소속 의원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중으로 탈당할 예정인 김경진 의원 외 중립인 황주홍·김광수 의원도 거취 문제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들도 탈당하면 평화당에는 정 대표와 조배숙 의원만 남게 된다.

정치권에선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단행된 평화당 분당이 바른미래당의 분열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보수진영의 정계개편에도 영향을 끼쳐 야당의 지형이 크게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sense83@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