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용기가 지난 8일 또 다시 한국 방공식별구역(카디즈)에 무단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3일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카디즈와 독도 영공에 무단 진입한 경로와 시간. /뉴시스

이어도 근처 진입…우리 전투기 대응 출격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러시아 군용기가 최근 또 다시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러시아 TU-142 초계기 2대가 한반도와 일본 열도 사이를 비행하다 일본의 방공식별구역인 자디즈에 무단 진입해 항공자위대 전투기들이 긴급 발진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 초계기는 우리 쪽 카디즈 구역인 이어도 근처로 진입했다가 돌아갔고, 우리 전투기들도 대응을 위해 출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의 합동참모본부 격인 일본 통합막료부가 이날 공개한 자료를 통해 이같은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군은 관련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다. 이는 체류 시간이 길지 않아 군이 관련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공식별구역은 미식별 항적을 조기 식별해 영공침범을 방지하고자 국가별로 임의로 설정한 구역으로, 영공과는 개념이 다르다. 다만 타국의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려면 군용기는 물론 민간 항공기도 24시간 전에 해당 군 당국의 허가를 받는 것이 국제적 관례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달 23일 A-50 조기경보통제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했지만, 아직까지 사과는커녕 해당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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