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7번째 미사일 도발…당청 "군사적 긴장 고조 행위 중단하라"
입력: 2019.08.10 10:59 / 수정: 2019.08.10 19:27
청와대는 10일 북한이 미상 발사체 두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것과 관련해 관계 장관 화상회의를 열고 한반도의 전반적인 군사 안보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청와대는 10일 북한이 미상 발사체 두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것과 관련해 관계 장관 화상회의를 열고 한반도의 전반적인 군사 안보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한반도 평화 위한 노력 역행하는 '무모한 도발'"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북한이 10일 또 다시 미사일 도발을 강행한 가운데 청와대와 여당은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중단하고, 북미 실무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관계 장관 화상회의를 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내일(11일)부터 실시할 예정인 한미연합지휘소훈련에 대응한 무력시위로서 자체 개발한 신형 단거리 발사체의 성능 확인 목적도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박한기 합참의장을 비롯해 김유근 안보실 1차장, 김현종 2차장도 참석했다.

관계 장관들은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이에 따른 한반도의 전반적인 군사 안보 상황을 점검했다고 했다. 또한 북한이 현재 하계군사훈련 중으로 특이한 대남 군사동향은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북한의 연이은 발사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우려가 있다며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관계 장관들은 이번 발사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일단 판단하고 세부 제원 등에 대해 한미 정보 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정밀 분석해 나가기로 했다. 또 우리 군이 주도하는 전작권 전환을 위한 한미연합지휘소훈련을 통해 어떠한 군사적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왼쪽)과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 /뉴시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왼쪽)과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 /뉴시스

더불어민주당도 청와대와 유사한 입장을 밝혔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최근 연이은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실험은 한반도 일대에 불필요한 긴장만 조성할 뿐 북미 비핵화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그동안 쌓아온 한반도 평화를 위한 각고의 노력에도 역행하는 무모한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어 "마침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일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했는데, 이번 친서가 교착 상태에 있는 비핵화 협상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지금 북한이 해야 할 일은 군사력을 과시하거나 말폭탄을 쏟아내는 것이 아니라 북미 실무 협상을 재개하고, 비핵화와 상응 조치라는 실질적 성과 도출을 위한 대화에 나서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5시 34분, 5시 50분께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지난 6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쏜 이후 나흘만이다. 미사일이나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쏜 것은 올해 들어서만 7번째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상의 발사체에 대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고도는 약 48㎞, 비행거리는 약 400㎞, 최대 비행속도는 마하 6.1 이상으로 탐지됐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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