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름다운 김정은 친서 받아… 만남 가능할 것"
입력: 2019.08.10 10:17 / 수정: 2019.08.10 10:1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서 어제 매우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6월 30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군사분계선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서 어제 '매우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6월 30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군사분계선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뉴시스


한미훈련 맘에 안 든다는 김정은… 트럼프 "나도 맘에 안 들어"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서 어제 '매우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와 또 다른 만남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김 위원장이 친서를 보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한미연합훈련을 언급한 내용을 소개며, 한국을 향해선 방위비 인상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워 게임(war game·한미연합훈련을 지칭)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나도 마음에 든 적이 없다"면서 "왜냐면 돈 내는 걸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비용을) 돌려받아야 하고 나는 한국에 그렇게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커다란 테스트여서 (한미훈련을) 하라고 했다"면서 "다양한 영역을 한국에 넘기는 것이다. 그렇게 돼야 하는 것이라서 나는 그게 좋다"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초점을 맞춘 훈련이라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직후 자신이 먼저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김 위원장에게 제안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이런 내용을 공개한 배경에는 최근 북한이 네 차례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비난을 자제한 이유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이 없었고 미사일 시험발사는 모두 단거리였다.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장거리 미사일은 없었다"고 주장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 친서를 다시 보낸 것은 지난 6월 11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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