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해 관계 부처 장관들과 상황점검회의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어떤 방식이나 방법으로 할지는 결정된 것 없어"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배제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말씀이 있을 수도 있다고 청와대가 1일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국민에게 직접 메시지를 발신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무언가 결정이 났을 때 어떤 방식이 됐든 말씀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어떤 방식이나 방법으로 할지는 결정된 바 없다"면서 "여러 가능성 열어놓고 고민해주면 좋겠고, 아직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배제할) 시간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배제에 대해 확정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일본이 한국을 회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이후 문 대통령은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부당한 경제 보복에 대한 비판과 범정부적 차원의 대응 방향에 대해서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2일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 가능성에 대비해 오전 10시 30분부터 낮 12시 45분까지 청와대에서 관계부처 장관들과 상황점검회의를 진행했다. 다만 청와대는 구체적인 회의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이러한 종류의 회의를 하면 1시간~1시간 반 정도 한다"면서 "그만큼 대통령과 관계부처 장관들이 상황을 점검하고 체크할 것이 많지 않았을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물론 해당되는 관계부처들 또한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최선인지 논의 중이다. 각 단위에서 매일 회의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황점검회의에서는 정부 측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이 참석했다. 청와대 측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김현종 안보실 2차장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