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26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수석급 참모진 인사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
文, 조국 민정수석 교체 등 수석급 참모진 인사 단행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등 수석급 참모진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정무직 인사 관련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이 신임 김조원(62) 민정수석, 황덕순(54) 일자리수석, 김거성(60) 시민사회수석을 각각 임명했다고 인사 내용을 발표했다.
노 실장은 "김 민정수석은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을 거쳐 감사원 사무총장에 이르기까지 정통 감사 행정전문가이며, 대학 총장과 민간기업 CEO를 거친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면서 "공직사회의 기강을 바로잡고 추진 중인 여러 개혁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노 실장은 "김 시민사회수석은 1999년도 시민단체인 반부패 국민연대의 창립을 주도한 이래 부패 청산을 시민운동 영역으로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한 대한민국 대표적 시민운동가"라고 소개하면서 "오랜 기간 시민사회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사회 소통 협력을 강화해 우리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현안과 갈등을 원만히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조원(오른쪽부터) 민정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황덕순 일자리수석이 26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열린 정무직 인사 발표에 참석해 있다. /뉴시스 |
또한 황 수석에 대해서는 "노동시장 양극화와 고용문제를 요래 연구한 전문가이며, 문재인 정부 초대 고용노동비서관을 거쳐 현재 일자리기획비서관으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관련 분야 전문성과 풍부한 현장 경험, 정부 국정 철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일자리 창출과 근로 조건 개선 등 일자리 정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 민정수석은 "대한민국 공직자로 대통령 비서로서 법규에 따라 맡겨진 소임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며 "잘못할 때는 언제라도 지적과 걱정을 해주시고 가끔은 격려와 위를 부탁드린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김 시민사회수석은 "시민사회수석의 과제는 경청하고 존중하고 대화함으로써 소통이 제대로 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아가 촛불 정신의 실현 과제도 현실적 상황 조건에 맞게 합리적, 단계적, 점진적인 방향으로 우리 사회를 움직여 나가도록 시민사회종교단체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황 수석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기조인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를 언급한 뒤 "핵심 정책을 담은 수석실이기에 경제 정책의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국민의 편안한 생활과 삶을 위해 일자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일자리, 더 괜찮은 일자리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국 전 민정수석,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이 26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열린 정무직 인사 발표에 참석해 있다. /뉴시스 |
조 전 수석 후임으로 지명된 김 수석은 경남 진주고와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인디애나대 행정학 석사 학위와 건국대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과 차관급인 감사원 사무총장, 경남과힉기술대학교 총장 등을 지냈다.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 후임인 황덕순(54) 수석은 일자리기획비서관에서 승진 임용됐다. 그는 서울 경성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얻었다.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조정실장과 선임연구위원, 대통령비서실 고용노동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 후임으로 임명된 김 수석은 서울 한성고와 연세대 신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 신학 석사 학위와 기독교윤리학 박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국제투명성기구 이사, 한국투명성기구 회장, 경기도교육청 감사관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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