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비하인드] 3년 만에 靑 찾은 황교안, 박근혜 정부 시절 '회상'
입력: 2019.07.18 18:59 / 수정: 2019.07.18 20:07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8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본 행사 전 충무전실에서 열린 차담회에서 열린 문을 통해 보이는 장소를 가리키며 국무회의를 저 끝에서 했었는데…라고 과거 대통령 권한대행 당시를 회상했다. 정의당 심상정·바른미래당 손학규·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문재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이해찬·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왼쪽부터). /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8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본 행사 전 충무전실에서 열린 차담회에서 열린 문을 통해 보이는 장소를 가리키며 "국무회의를 저 끝에서 했었는데…"라고 과거 대통령 권한대행 당시를 회상했다. 정의당 심상정·바른미래당 손학규·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문재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이해찬·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왼쪽부터). /뉴시스

文대통령 회동 황교안 "국무회의 저기서 했었는데…"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18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약 900여 일 만에 청와대를 찾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기 전 차담회에서 박근혜 정부 시절을 회상했다.

이날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대통령-여야 5당 대표 회동'에 참석한 황 대표는 본 행사 전 충무전실에서 열린 차담회에서 열린 문을 통해 보이는 장소를 가리키며 "국무회의를 저 끝에서 했었는데…"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박근혜 정부 시절 마지막 총리였다. 그는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로는 약 6개월가량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냈다. 다만 그는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엔 집무를 총리실에서 봤고, 국무회의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었다.

공식적으로 황 대표가 청와대를 찾은 건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지난 2016년 12월 9일로 추측된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마지막 국무회의를 열었고 총리였던 황 대표도 참석했다. 황 대표가 공식적으로 청와대를 찾은 건 그 때 이후로 이날이 처음인 셈이다.

황 대표는 전화통화를 하는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를 바라보며 "전화통화가 가능한가 보죠. 전에는 안 됐던 것 같은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선 "(청와대에) 가끔 들어오시나"라고 물었다. 이 대표는 "당정 회의할 때 들어온다"고 답했다.

황 대표는 지난 15일 취임한 심 대표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다만 황 대표는 "세 번째 대표 (취임을) 축하드린다"고 했고, 심 대표는 "두 번째"라고 정정했다.

황 대표는 "생신이시라고 들었다"며 정 대표의 생일도 축하했다. 이에 옆에 있던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생일까지 기억하시고, 민주평화당만 챙기시나"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정당 대표 초청 대화에 여야 5당 대표들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정당 대표 초청 대화'에 여야 5당 대표들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이후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지금 정부가 별다른 대책 없이 말로 국민감정에 호소하고 있다고 직언했다. 말과 감정만으로는 문제해결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문 대통령에게 결국 한일 문제를 푸는 방법은 정상회담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황 대표는 "핵심적인 것은 양국 정상 간에 해결해야 한다. 조속히 한일정상회담을 추진해서 양국정상이 마주 앉아야 한다"라며 "장관이나 공무원도 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론 아주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 대통령이 어렵더라도 톱다운 방식으로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건의했다.

황 대표는 이번 사태를 부른 일본에 대해서도 잘못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외교라인에 대한 문책 및 경질을 주문했다.

그는 "일본이 양국관계를 파탄으로 끌고 갈 수 있는 경제보복 조치를 한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으로 생각하고 준엄하게 성토한다. 지금이라도 일본 정부가 잘못된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8개월간 일본 문제 예후 경고 있었음에도 그걸 무시하고 대비 못 한 것은 명백히 잘못된 것 아니냐 생각한다. 외교라인 누구도 일본 경제보복 예측 못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외교안보라인 엄중히 문책하고 경질해야 국민 안심시키는 길일 것이라 생각한다. 어렵겠지만 부탁드린다. 지금 대통령께서 야당과 다툴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정부 국회 모두 참여하는 민관정 협의위원회 설치를 제안한다. 최대한 협력하도록 하겠다. 이 자리가 지금 위기를 단합과 도약 계기로 하는 전화위복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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