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日 갈등, 국민감정에 호소보다 정상회담 해야"
입력: 2019.07.18 17:33 / 수정: 2019.07.18 18:03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대통령-5당 대표 회동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대통령-5당 대표 회동'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黃 "대통령, 야당과 싸울 때 아냐… 경제정책 대전환 필요" 촉구

[더팩트ㅣ국회=이원석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8일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등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대통령-여야 5당 대표 회동에서 "지금 정부가 별다른 별다른 대책 없이 말로 국민감정에 호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일정상회담 개최 등 '톱다운' 방식을 통해 상황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청와대 인왕실에서 열린 회동 모두발언에서 "일본이 양국 관계를 파탄으로 끌고 갈 수 있는 경제보복 조치를 하는 점에 대해선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고 준엄하게 성토한다"며 입을 뗐다.

이어 황 대표는 정부의 대응 방식을 비판했다. 황 대표는 "결국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건 양국 정상 간에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조속히 한일 정상회담을 추진해 양국 정상이 마주 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어렵더라도 대통령이 톱다운 방식으로 하셔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대일특사를 서둘러야 하고, 미국 역할이 중요한 만큼 대미 고위급 특사 파견 등 적극적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황 대표는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외교라인 누구도 일본의 경제보복을 예측하지 못했다"며 "외교안보라인을 엄중히 문책하고 경질하는 것이 국민을 안심시키는 길"이라고 했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소득주도성장 등 정부 경제정책의 대전환도 요청했다. 그는 "일본과 당당하게 맞서기 위해서는 경제의 펀더멘털이 더 튼튼해져야하지만, 경제 현장에서는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정책에 대해 많은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며 "경제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지금 대통령께서 야당과 다툴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정부, 국회가 모두 참여하는 민관정 협의위원회 설치를 제안드린다"고 덧붙였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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