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결국 분당수순…유성엽 주축 '3지대파' 형성
입력: 2019.07.17 06:46 / 수정: 2019.07.17 06:46
17일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를 주축으로 평화당 의원 10명은 대안정치를 구성해 개별 활동에 나섰다. /남윤호 기자
17일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를 주축으로 평화당 의원 10명은 '대안정치'를 구성해 개별 활동에 나섰다. /남윤호 기자

의원 10명 '대안정치' 결성…'한지붕 두 가족'

[더팩트|문혜현 기자] 최근 당내 갈등으로 몸살을 앓았던 민주평화당이 심야 끝장토론을 벌인 끝에 사실상 분당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17일 유성엽 원내대표와 박지원·천정배 의원을 주축으로 하는 제3지대파가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를 결성한다고 밝혔다.

앞서 평화당은 16일 오후 9시 서울 모처에서 심야 의원총회를 열고 당의 활로를 모색했다. 이날 자리에선 정동영 대표 중심의 자강파와 유성엽 원내대표를 추축으로 한 제3지대파가 각 입장을 공유하고 합의점을 얻기 위해 논의에 들어갔다.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두 시간 가량 진행된 토론에 14명 의원 중 김경진 의원은 불참했고, 평화당에서 활동 중인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박주현·장정숙 의원 등 1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자신의 입장을 충분히 공유했지만 합의점에 이르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 원내대표와 일부 의원들은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라는 결사체를 구성했다. 여기엔 김종회·박지원·유성엽·윤영일·이용주·장병완·장정숙·정인화·천정배·최경환 의원 등 10명이 참여했다. 유성엽 원내대표가 대안정치의 대표를 맡고 대표간사에 최경환 의원, 대변인에 장정숙 의원이 서게 됐다.

이들은 이날 새벽 발표문에서 "우리 10명의 국회의원들은 '대안정치'를 결성한다"면서 "대안정치는 기득권 양당체제를 극복하고 한국정치를 재구성하기 위해 새로운 대안을 모색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변화와 희망의 밀알이 될 것을 다짐하며 뜻을 같이 하는 많은 분들의 동참을 호소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안정치는 혁신과 통합으로 정체성 중심으로 더 커지는 정치로 발전할 것"이라며 "누구도 배제하지 않고 우리당 모든 의원들이 참여하도록 '이대로는 안 된다. 나부터 내려놓고 외연을 넓혀나가자'다. 탈당, 분당, 신당이 아니라 변화와 희망으로 더 커지도록 혁신해 나가자"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평화당은 사실상 '한지붕 두가족' 체제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대안정치는 오늘 오전 11시 유 원내대표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향후 활동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moone@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