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영상] '난장판' 바른미래 혁신위…손학규 지지자들 난입해 욕설
입력: 2019.07.16 00:00 / 수정: 2019.07.16 00:00
손학규 대표의 거취 문제를 놓고 혁신위원회를 구성한 바른미래당이 위원장 사퇴로 당 내홍에 휩싸인 가운데 권성주 혁신위원이 지난 12일부터 혁신위 정상화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을 하고 있다. /국회=이새롬 기자
손학규 대표의 거취 문제를 놓고 혁신위원회를 구성한 바른미래당이 위원장 사퇴로 당 내홍에 휩싸인 가운데 권성주 혁신위원이 지난 12일부터 '혁신위 정상화'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을 하고 있다. /국회=이새롬 기자

당직자 간 '지지자 출입' 놓고 설전…'내홍' 격화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15일 오전 바른미래당 대표실 앞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던 권성주 혁신위원을 향해 손학규 대표 지지자들이 나타나 욕설을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는 지난 11일 주대환 위원장과 3명의 위원이 사퇴하면서 사실상 '반쪽'이 된 상태다. 권 위원을 비롯한 남은 5명의 위원들은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지만 혁신위 파행을 기점으로 당내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권 위원은 지난 12일부터 '혁신위 정상화'와 '지도부 공개검증'을 골자로 하는 혁신안의 최고위 상정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한 상태다. 이날 손 대표 지지자로 알려진 남성 두 명은 권 위원에게 다가가 "지금 혁신위가 말이 되는 건가"라며 욕설했다. 또 단식 중인 권 위원을 향해 "어제 뭘로 밥 좀 먹었어? 짜장면도 먹고?"라고 묻기도 했다. 처음 욕설을 한 남성은 "이찬열 의원을 고발(해서) 혁신위 자격도 없는 사람"이라며 따졌다. 당 관계자는 만류에 나섰고, 뒤로 물러선 이들은 "벌써부터 못된 것만 배웠다"며 질책했다.

'방문객 출입 문제'로 당직자 간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 사무처에 따르면 그동안 대표실에선 타 부서에 방문객 출입을 하지 못하도록 제한해 왔다. 하지만 정작 대표실은 일부 지지자의 출입을 허용했고, 오늘 같은 상황이 벌어지자 타 부서 당직자는 "대표실에서 손 대표 지지자들의 출입을 허용해 계파싸움을 조장한다"며 항의했다.

결국 혁신위로 봉합됐던 당 내홍이 재점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손 대표는 "혁신위가 계속 계파싸움이고, 당내 권력 투쟁의 연장이라면 이런 혁신위를 계속 해야할까 고민"이라며 위원장 재선임에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이어 "결국 혁신위가 계파싸움 대리전이 됐다"며 "과연 혁신위가 어떤 위원장을 선임한다고 해도 혁신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당 회의에선 최고위원들 간 갈등이 표출되기도 했다. 권은희 최고위원은 "혁신위에서 가결된 안건은 당헌·당규에 따라 최고위원회의 안건으로 상정되어야 한다"며 "대표님은 빨리 혁신위원장을 선임하고, 당 혁신위의 정상화를 위해 최고위원들과 협의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자 문병호 최고위원은 "혁신위가 기·승·전 손 대표의 퇴진에만 포커스를 맞춘다면 혁신위가 과연 국민들과 당원들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겠나"라며 "당을 살리는 혁신위가 되라고 했더니 주대환 위원장 사퇴로 인한 혁신위의 파행을 손 대표에게 책임지라는 식으로 단식농성을 하는 혁신위원은 당을 살리는 혁신위원인지 당을 죽이는 혁신위원인지 알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공석이 된 혁신위원장 자리와 혁신위가 낸 1호 혁신안의 최고위 상정을 놓고 당내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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