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정미경 "세월호 한 척 갖고 이긴 文대통령"… 웃음 터트린 한국당 지도부
입력: 2019.07.15 14:50 / 수정: 2019.07.15 14:50
정미경(왼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15일 일본 경제보복 조치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세월호 한 척을 갖고 이겼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남윤호 기자
정미경(왼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15일 일본 경제보복 조치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세월호 한 척을 갖고 이겼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남윤호 기자

부적절 비유 논란 일파만파…황교안 "발언 그대로 이해해달라"

[더팩트ㅣ국회=이원석 기자] 자유한국당이 또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15일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와 관련한 온라인 기사 댓글을 인용하며 "(이순신 장군보다) 문재인 대통령이 낫다더라. 세월호 한 척을 갖고 이겼다"고 했다. 발언 의도와 상관 없이 결과적으로 세월호 참사를 모욕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진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12일 전남을 방문한 문 대통령이 일본 정부를 겨냥한 듯 "전남의 주민들이 이순신 장군과 함께 불과 열두척의 배로 나라를 지켜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정 최고위원은 "주말에 (문 대통령 발언 관련) 기사 댓글을 읽었는데 눈에 띄는 게 있었다"며 세월호 관련 댓글을 읽었다. 정 최고위원이 해당 발언을 하자 나경원 원내대표를 포함한 옆에 있던 일부 한국당 의원들이 웃기도 했다.

이어 정 최고위원은 이번 사태가 문 대통령의 '배설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 하나 잘 못 뽑았다가 나라가 통째로 망하게 하려고 용 쓴다"며 "댓글을 정리하면 문 대통령이 싼 배설물은 문 대통령이 치우는 게 맞지 않나. 아베 총리가 싼 배설물은 아베가 치워야 하는 것 맞지 않나. 이게 저의 답"이라고 말했다.

논란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황교안 대표는 "정 최고위원이 충분히 말했으니 그렇게 이해를 바란다. 그 말씀 그대로 이해해달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발언을 듣지 못했다"며 답을 피했다.

한편 이날 나 원내대표도 문 대통령의 '이순신' 발언을 집중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를 이끌고 울돌목 싸움에 나선 것은 무능한 선조와 그 당시 조정 때문이었다"며 "문 대통령은 무능한 선조의 길을 걷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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