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FTA 체결 기대"…이스라엘 대통령 "항구적 평화 소망"
입력: 2019.07.15 14:39 / 수정: 2019.07.15 14:39
문재인 대통령과 루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본관에서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루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본관에서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제공

文 "이스라엘 기술력과 한국 IT 능력 결합하면 양국이 4차 산업혁명 선도"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루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의 방한으로 혁신·창업을 비롯한 경제 협력이 더욱 확대되고,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이어지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주최 공식 오찬에서 "이스라엘이 가지고 있는 첨단산업 분야의 뛰어난 기술력과 한국의 정보통신기술 및 제조업 융합 능력이 결합된다면 양국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앞서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리블린 대통령과 함께 진솔하고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며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열어갈 양국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리블린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상호 보완적인 비즈니스 구조하에서 최적의 상생 협력이 가능하도록 양국 간 FTA의 조속한 타결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또 양 정상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수소 경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자동차 ▲5G 정보통신기술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1962년 수교 이후 이어진 양국 관계는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깊어지고 있다"며 "양국 교역량은 지난해 사상 최고치인 27억 불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루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본관에서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루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본관에서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양국 국민들이 한국과 이스라엘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국민은 성서의 배경인 예루살렘을 동경하고 탈무드를 읽으며, 지난해 4만5000명이 넘는 국민이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세계적인 작가 아모스 오즈의 소설은 한국에서도 번역돼 문학을 사랑하는 한국인들의 마음을 울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에서도 K-팝에 대한 애정이 한국어와 한국 음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 자동차와 가전제품도 큰 사랑을 받는다고 하니 무척 반가운 일"이라면서 "서로 사랑하는 국민들의 마음은 양국의 관계 발전에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각지에서 이주한 이스라엘의 국민은 다양한 사회·종교·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며 "2000년 동안 이산 속에서도 민족의 정체성과 전통을 유지하며 다양성을 포용하는 통합의 정신이야말로 이스라엘의 힘"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리블린 대통령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하면서 지난달 영면한 리블린 대통령의 부인 네하마 리블린 여사의 명복을 빌며 위로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리블린 대통령의 건강과 두 나라의 영원한 우정을 위하여 건배를 제의한다"며 이스라엘 말로 건배를 뜻하는 "레하임!"을 외쳤다.

리블린 대통령은 답사에서 "한국의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기업들은 완벽한 매치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모두 함께 4차 산업혁명의 도전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확신컨대 우리가 만약 협력을 증대할 수 있다면 우리는 이 같은 도전과제를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중동지역과 바로 이 지역에서 항구적 평화가 있기를 소망한다"며 "이 같은 믿음, 신뢰가 있어야만 이 평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이스라엘 방문을 희망한다고 밝힌 리블린 대통령은 "유대인과 한국의 문명은 지식에, 교육에 기반을 두고 있다"면서 새로운 지식과 아이디어를 담고 있는 내용이 있는 '탈무드'를 선물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14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공식 방한했다. 리블린 대통령의 방한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02년 통신부 장관 재직 때 방한한 이후 17년 만이다. 이스라엘 대통령이 한국을 찾은 것은 2010년 페레스 대통령 이후 9년 만이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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