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일본 문제, 당은 국민 여론에 맞게 할 수 있는데"
입력: 2019.07.14 10:39 / 수정: 2019.07.15 09:13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한일관계 문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청와대는 청와대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하되), 그런데 당은 기조가 좀 달라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 임영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한일관계 문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청와대는 청와대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하되), 그런데 당은 기조가 좀 달라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 임영무 기자

방미 양정철 "당은 청와대와 기조가 좀 달라야"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한일관계 문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 정부와 기조를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민주당이 청와대와 정부의 일본 대응과 같은 입장만 되풀이하는 점을 꼬집은 것으로 해석된다.

연합뉴스 등은 13일(현지 시간) 양 원장이 미국 덜레스 공항에서 "청와대는 청와대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하되), 그런데 당은 기조가 좀 달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양 원장은 지난 9~12일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초청으로 베이징을 방문, 정책 협약을 맺은 데 이날은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의 정책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미 워싱턴DC를 찾았다.

보도에 따르면 양 원장은 이날 특파원들과 만나 한일관계 등으로 민감한 시기에 메시지를 가져온 것 아니냐는 질문에 "민주연구원장이 무슨 정치적 메시지 가지고 오면 바람직한 건 아니지 않느냐"면서도 "지금 한미관계는 특별히 불편하거나 꼬여있거나 현안은 없고 주로 한일관계 문제"라고 했다.

양 원장은 "당은 훨씬 더 청와대나 정부의 조심스러움보다는 국민들의 여론에 맞게 조금 더 다른 기조를 택할 수 있는데, 그런 이야기를 전달할 수는 있겠지만…"이라고 당의 기조 변화를 요구했다.

다만, 양 원장은 한미, 한일, 북미 관계 관련 미국 측에 메시지를 전달 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그는 "제가 공직을 맡고 있는 게 아니고 당의 싱크탱크 책임자로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정치적으로 민감한 현안들에 대해 어떠한 메시지를 갖고 온 입장도 아니며, 그런 것을 전달할 위치도 아니다. 그런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양 원장은 14일 존 햄리 CSIS 회장과 만찬을 하고 민주연구원과 CSIS 두 기관의 교류 협력 및 정책협력 방안을 논의, 15일에는 CSIS 인사 등과 함께 조찬 미팅을 한 뒤 귀국한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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