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재개' 발언에 대해 "미국과 협의가 진행된 상황은 없다"고 밝혔다. /남윤호 기자 |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 정부보다 먼저 국제기구 식량 5만톤 지원 발표도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통일부가 최근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을 만나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를 제안했다는 것과 관련해 "현재 미국과 협의가 진행된 상황은 없다"고 5일 밝혔다.
김은한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설훈 최고위원의 발언이 정부와 조율된 입장이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설 최고위원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달 29일부터 나흘 간 '제2차 의회주의 발전 국제포럼' 참석을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를 다녀왔다"며 "박금희 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을 만나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재개 등을 제안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금강산 관광사업 등은 남북공동선언에서 합의한 바와 같이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재개를 추진할 것"이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강조했다.
북미협상이 이뤄지면 검토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예단해서 말씀드릴 수 없다"며 "조건이 마련되는대로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설 최고위원은 지난 5월 정부의 발표 이전에 "정부가 다음 주 국제기구를 통해 식량 5만 톤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혀 논란이 됐다. 당시 통일부는 "확정이 된 바 없다"며 난색을 표했지만 이후 세계식량기구(WFP) 등 국제기구를 통해 대북식량 지원을 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