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DMZ서 김정은과 북한 땅 밟을 수 있다"
  • 이성락 기자
  • 입력: 2019.06.29 18:44 / 수정: 2019.06.29 18:44
29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일본 오사카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비무장지대를 방문해 북한 땅을 밟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29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일본 오사카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비무장지대를 방문해 북한 땅을 밟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방한 앞두고 가능성 거듭 거론…북한 "흥미로운 제안"[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를 넘어 북한 땅을 밟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격 만남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오사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CNN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DMZ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다면 북한 국경을 밟을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 그럴 것"이라며 "난 아주 편안하게 그럴 것이고, 아무런 문제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북한 땅을 직접 밟은 미국 대통령은 단 한 명도 없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DMZ를 방문,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위해 '깜짝 월경'을 한다면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은 인물이 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자신의 DMZ 만남 제안에 대해 "매우 호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고 했다. 또 "우리는 김 위원장과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설명했다.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언제쯤 열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서도 "당장 내일 일어날 수 있다"며 김 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거듭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시 주석과 회담을 포함해 아주 중요한 몇몇 회담을 가진 후 일본을 떠나 한국으로 갈 것"이라며 "그곳에 있는 동안 북한 김 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나는 DMZ에서 그를 만나 악수하고 인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북한 측도 이 제안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선희 북한 제1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매우 흥미로운 제안"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대로 분단의 선에서 조미수뇌상봉이 성사된다면 두 수뇌분들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친분관계를 더욱 깊이하고 양국관계진전에서 또 하나의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친교만찬 등을 거쳐 30일 오전 11시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오후 1시에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DMZ를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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