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문정인 "북한 대화로 나와야… 北 악마화 옳지 않아"
입력: 2019.06.27 15:57 / 수정: 2019.06.27 15:57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북한이 비핵화협상 대화테이블에 나와야한다고 촉구했다. 문 특보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북한이 비핵화협상 대화테이블에 나와야한다고 촉구했다. 문 특보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北은 풍계리 조사단·동창리 선제폐기… 美는 비핵화 vs 북미수교·불가침조약 교환해야

[더팩트ㅣ롯데호텔서울=박재우 기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미국과 북한의 대화를 촉구하며 "역발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7일 연합뉴스와 통일부가 공동으로 주최한 한반도평화 심포지엄 '상생공영의 신한반도체제'의 강연에서 북미 간 교착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김연철 통일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문희상 국회의장,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정관계인사들도 참여해 축사를 했다.

문 특보는 먼저 이날 강연에서 2017년의 한반도의 상황이 전쟁 직전 위기까지 달했다며, 2018년은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로 대화국면에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 하노이 북미회담으로 교착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이에 대해 "북미 간 구체적인 안을 두고 만났기 때문에 어떻게 본다면 성공이라고 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는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대해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는 모습. /하노이(베트남)=AP/뉴시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는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대해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는 모습. /하노이(베트남)=AP/뉴시스

그는 "물론 미국이 북한을 항복시키려는 의도가 있고 북한도 미국을 항복시키려고 하고 있다"며 "둘 다 수용할 수 있는 정도의 안을 북한이 대화로 나와야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게는 "풍계리 외부 사찰단 초청, 동창리 미사일 선제폐기를 과감하게 해야한다"며 "북한이 선제적 조치를 해 나온다면 북·미, 남·북·미, 남·북·미·중 대화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는데 결단을 내리지 않는 게 아쉽다"고 요구했다.

미국에게도 문 특보는 "빅딜 제안을 바꾸지 않은 상태에서 북한을 대화에 나오라는 것은 무리"라며 "미국의 북한에 대한 안전보장에 대한 시그널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제재 완화가 안 된다면, 북미 수교라던가 북미 불가침조약을 하고 비핵화를 받는 역발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언급한 두가지에 대해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비건 대표가 한미 워킹그룹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언급한 두가지에 대해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비건 대표가 한미 워킹그룹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지난번 1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애틀랜틱카운슬 행사에서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언급한 ▲미국과 북한의 유연한 자세 ▲북한의 안전보장에 관해 더 심도있게 검토할 필요를 언급하면서 문 특보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문 특보는 이날 주최 측에 부탁을 받았다며 한반도 평화에 있어 미디어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 북한을 악마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북한을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보자"고 말했다.

얼마 전 북한 내부에서 하노이 문책설로 인한 '김혁철 총살설'·'김영철 숙청설' 등을 언급하면서 "자극적인 저널리즘은 피하는게 좋다"며 "서방 세계의 여러 연구기관과 정부기관 있으니 '크로스체크'를 해서 기사 부분에 있어서 객관성을 심도있게 담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 세션에서 문 특보가 이와무라 가츠야 교도통신 편집위원에게 일본에서도 왜 유독 북한 관련 자극적인 기사들이 많았는지 묻자 가츠라 편집위원은 "일본 조총련계를 반대하는 세력들이 북한을 시기하는 과정에서 생겨나기도 했다"며 "이런 보도가 나오면 북한체제를 약화시킬수 있다는 판단에서 이런 정보를 흘렸다"고 설명했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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