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靑 정책실장 "원한다면 이재용도 만나겠다"
입력: 2019.06.24 06:49 / 수정: 2019.06.24 06:49
김상조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21일 재계·노동시장·정치권 등 누구와도 적극 소통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새롬 기자
김상조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21일 재계·노동시장·정치권 등 누구와도 적극 소통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새롬 기자

"왜 기를 꺾는다고 생각하나…기업이 우려하는 일 없을 것"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김상조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 21일 원한다면 누구라도 만날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재계·노동시장 등을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여러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 실장은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상조가 정책실장이 된 것을 두고 왜 기업의 기를 꺾는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김 실장은 "기업이 우려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총수를 만날 것이냐'는 질문엔 "(만나기를) 원한다면 누구라도 (의견을) 듣고 협의하고 반영하고 되고 안되고를 구분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했다.

김 실장은 "공정위원장으로 있을 때는 재계와 노동시장과 만나는 것이 상당 부분 제약될 수밖에 없다"며 "정책실장이 되면 당연히 재계를 포함한 여러 이해관계자와 보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눌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충분히 그럴 것이고 (재계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실장은 "혁신적 포용국가를 통해 사람 중심의 경제를 만든다는 기조는 일관되게 갈 것"이라면서도 "다만 그때 그때 경제환경에서 필요한 정책내용을 보완하고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충분한 유연성을 동시에 갖출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제 정책의 유연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됐다.

그는 "그런 측면에서 소득주도성장, 공정경제, 혁신성장의 선순환적 관계를 만들어 가는 기조는 일관되게 가겠지만, 2019년 6월 말 현재 일자리와 소득을 위해 당연히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병참기지'라고 표현했다. 김 실장은 "각 부처 장관이 야전사령관이라면 정책실장은 병참기지"라며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각 장관이 현장에서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후선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치권과의 소통에도 적극 나설 의지를 보였다.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에서 공전하고 있는 것과 관련 "국회를 자유롭게 드나들긴 어렵지만 사전 협의 요청을 들어 수락한다면 언제든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의원들을 만날 생각이다. 불러만 준다면 언제든 찾아가겠다"고 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1일 청와대 정책실장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청와대 경제수석에 이호승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임명했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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