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트럼프가 北에 보낸 친서 사전 인지…비핵화 기대감↑
입력: 2019.06.23 15:04 / 수정: 2019.06.23 15:09
북한 노동신문이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친서를 보내왔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친서를 읽는 모습의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이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친서를 보내왔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친서를 읽는 모습의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뉴시스

비건 특별대표 이번 주 방한도 주목

[더팩트|이진하 기자] 청와대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친서를 공개하면서 만족감을 표시하자 비핵화 대화 재개에 기대감을 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3일 "김정은 동지께 도널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어 왔다"며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읽어보시고 훌륭한 내용이 담겨있다고 하시면서 만족을 표시하셨다"고 전했다.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김 위원장의 친서를 받은 사실이 공개됐다. 지난 2월 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 대화가 잇단 '친서 외교'를 통해 돌파 국면을 찾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청와대 내부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북한이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는 김 위원장의 지난 11일 친서에 대한 답신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한 노르웨이 정상회담 직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와 관련해 "미국이 대강의 내용을 알려줬다"며 "흥미로운 대목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의 친서에 대해 "아주 긍정적인 무언가가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언급해 북미 비핵화 대화 돌파 국면이 마련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모았다.

특히 이날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 능력과 남다른 용기에 사의를 표한다"며 "흥미로운 내용을 신중히 생각해 볼 것"이라고 높이 평가한 대목도 눈에 띈다.

한편, 비건 특별대표가 이번 주말 방한이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열기 위한 문 대통령의 역할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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