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여성비하 논란 "어쩌라는지 잘 모르겠다"
입력: 2019.06.22 18:11 / 수정: 2019.06.22 18:36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과거 자신의 저서에서 논란이 된 여성비하와 관련 제가 느끼는 감정은 일단은 죄송합니다(라는 것)이다. 그런데 진짜 어쩌라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남윤호 기자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과거 자신의 저서에서 논란이 된 여성비하와 관련 "제가 느끼는 감정은 '일단은 죄송합니다'(라는 것)이다. 그런데 진짜 어쩌라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남윤호 기자

바른미래당 "후안무치의 변명으로 국민 우롱하지 마라"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과거 자신의 저서에서 논란이 된 여성비하와 관련 "제가 느끼는 감정은 '일단은 죄송합니다'(라는 것)이다. 그런데 진짜 어쩌라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탁 자문위원의 발언에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22일 논평을 통해 "철면피에 부도덕은 탁현민의 기본소양인가? 야만적인 감수성과 범죄에 가까운 성 의식의 소유자 탁현민. 후안무치의 변명으로 국민을 우롱하지 마라"고 비판했다.

탁 자문위원은 22일 팟캐스트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 과거 자신의 저서에서의 여성비하 표현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

그는 "12년 전 책이 나왔을 당시 여성단체, 언론사들도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했다. 그런데 지금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문구가 있다는 것"이라며 "책임지라고 하면 책임지고 싶다. 그런데 어떻게 책임져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그 책의 내용으로 저를 비난한 분들에게도 화가 나는 것이 아니다. 12년 전 내 모습과 싸우고 있는데, 저는 떨어져서 3인칭을 보는 듯한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탁 자문위원의 발언에 "탁현민은 '가해자'지 '피해자'가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이어 "'어떻게 책임져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 자체가 이중성과 위선의 방증이다. 국민에게 불쾌감과 모욕감을 안겨주는 탁현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책 내용과 공직 수행은 거리가 있다'고 했는가? 생각도 탁(濁), 입도 탁(濁), 행동도 탁(濁)이다. 청와대에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수치(羞恥)다"며 "진정한 사과는 말과 함께 적절한 행동이 수반되어야 한다. 삐뚤어진 성의식은 시간이 흘러가면 저절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오만방자의 촌극은 멈추고 청와대 밖으로 나와라. 그게 책임정치다"고 일갈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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