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경제정책 자신하는 정부여당, 경제청문회 왜 피하느냐"
입력: 2019.06.16 16:41 / 수정: 2019.06.16 16:4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상화에 대한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경제청문회부터 열고 추경심사에 돌입하자고 밝혔다. /뉴시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상화에 대한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경제청문회부터 열고 추경심사에 돌입하자"고 밝혔다. /뉴시스

"경제청문회부터 하고 추경 심사 열자"…여당은 "참으로 뜬금없고 갑갑할 노릇"

[더팩트 | 신지훈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정부여당이 왜 이토록 경제청문회를 못받겠다는 것인지 답답하다"며 "청문회부터 국민에게 보여드리고 그 다음에 추경심사에 돌입하자"고 말했다. 국회정상화를 조건으로 경제청문회를 제시했으나 여당이 부정적 입장을 내보이자 대국민 호소 형식으로 청문회 개최를 촉하고 나선 것.

나경원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대국민호소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 정책에 자신이 있고 소득주도성장에 문제 없다는 정부여당 아니었느냐"고 반문하며 이같이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선거법마저 힘의 논리로 날치기 상정한 사상 초유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폭거 앞에서 우리 당은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켜야 했다. 그런 저희의 절박한 호소를 외면한 청와대와 집권여당의 독선적인 정치 앞에 우리당은 참으로 괴로운 고민을 해왔다"며 "마지막으로 호소한다. 지금과 같은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추경은 안 된다. 여야가 국민을 바라보고 올바른 추경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은 추경을 통해 국민에게 또 빚을 지겠다고 한다. 돈이 모자라 적자국채 3조6000억 원을 발행한다고 한다"며 "청년 세대의 미래를 끌어다 정권용 자금으로 쓴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대로라면 앞으로 국민의 빚은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재정 포퓰리즘이 극단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추경이 안돼 경기가 어려운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 하지만 추경을 통과시키는 것은 국회로서 국민 대표로서 직무를 유기하는 것이다"라며 "문재인 정부의 말대로 대외여건 때문인지 아니면 소득주도성장이나 다른 정책의 문제 때문인지 알아야 그에 맞는 처방을 내놓을 수 있다. 정확한 원인을 규명한 뒤에 여야가 어떤 성격의 추경이 필요한지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 이상 각자 주장만하며 평행선을 달리지 말고 한 곳에 모여 토론하고 같이 따져보자"며 "경제정책에 자신 있다는 정부와 여당 아니냐. 소득주도성장에 문제없다고 하지 않나. 왜 이토록 경제청문회를 못 받겠다는 것인지 답답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추경에 대한 '현미경 심사'를 예고하고 나서면서 국회가 정상화되고 본격적으로 추경심사가 시작된다고 해도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청문회 개최를 국회 정상화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내걸자 민주당은 "참으로 뜬금없고 갑갑할 노릇"이라고 맞섰다.

이날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경기 부양을 위한 선제적 대응이 시급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와 국제통화기금도 지금의 추경안보다 더욱 확장된 추경을 권고했을 정도"라며 "처방의 집행이 기약 없이 늦어지는 것이 지금의 가장 큰 리스크"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변인은 "십분 양보해 경제진단과 처방을 위한 절차라 하더라도 추경의 적시 집행은 놓친 채 다시 기약 없는 시간을 들여 원인을 찾고 진단을 하고 처방을 다시 쓰자는 것은 현재의 위기에 손놓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며 "이처럼 그들의 주장에는 정작 ‘경제’는 온데 간데 없고 ‘정쟁’만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책임지는 제1야당이라면 최소한 경제와 민생을 막아서지는 말아야 할 것"이라며 "수정이 필요하고 개선이 필요한 추경안이라면 하루 빨리 국회로 돌아와 심사하라. 국회를 향하는 문, 국민을 향하는 문은 오늘도 열려 있다"며 자유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gamj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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