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멋진 팀으로 기억될 것…준우승 소식, 헝가리 참사 눈물 위로됐으면"[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한국 역사상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에 "멋지게 놀고 나온 우리 선수들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2019 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 월드컵 결승전이 끝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한국축구대표팀에 대한 축전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남자 축구 역사상 첫 FIFA 결승전이었다. 스톡홀름의 백야처럼 대한민국의 밤도 낮처럼 환해졌다. 북유럽 순방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저도 응원의 마음을 보탰다. 밤잠을 잊고 경기를 지켜보신 국민들도 아쉽지만 즐거웠으리라 믿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정용 감독님이 경기 때마다 했던 말이 있다. '멋지게 놀고 나와라' 선수들은 경기를 마음껏 즐겼다.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믿고 동료들을 믿었다. 젊음을 이해하고 넓게 품어준 감독님과 선수들은 우리 마음에 가장 멋진 팀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자랑스럽다"고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감독과 코칭스태프, 축구협회 관계자들에게도 수고했다고 격려하고, 선수들의 부모에게도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전하면서 "하나 된 마음과 서로를 믿는 신뢰는 어떤 상황도 이겨낼 수 있는 우리만의 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오늘 폴란드 우치에서 보내온 소식이 (헝가리) 다뉴브강의 눈물과 애통함을 조금이나마 위로해주었으면 한다"면서 "국민께서도 유족들이 슬픔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따뜻하게 손잡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이날 오전 1시(한국시간) 폴란드 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U-20 월드컵 결승전 우크라이나와 격돌, 1-3으로 져 준우승을 거뒀다. FIFA 주관 대회 최초 준우승을 거머쥔 쾌거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박 8일간 북유럽 3개국(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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