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평화센터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고(故) 이희호 여사의 장례 때 보낸 조화를 반영구 보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2일 판문점에서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김 위원장이 보낸 조화를 전달하고 있는 모습. /통일부 제공 |
2009년 DJ 서거 때 김정일 조화도 보관 중...'남북관계 고려'
[더팩트 | 신지훈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 보낸 조화가 반영구 보존될 전망이다.
16일 김대중평화센터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보낸 조화는 현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내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 김대중평화센터는 이 조화의 반영구 보존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대중평화센터 측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도 일반적으로 하는 것처럼 조화를 폐기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장례식이 끝나면 조화들은 폐기되지만, 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판문점에 급파해 김 위원장의 조의문과 조화를 전한 만큼 남북관계의 상징성이 커 영구보존의 필요성을 높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 2009년 8월 김 전 대통령 서거 당시 김정일 위원장이 애도를 표하며 보낸 조화도 현재 김대중도서관에 보관돼 있다. 김 전 대통령 영결식 전 경찰 경호 하에 김대중도서관으로 옮겨진 조화는 특수처리를 거쳐 원형을 유지해 보존됐다.
gamja@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