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북미정상, 회담 전 실무협상 해야 하노이처럼 안 돼"
입력: 2019.06.15 22:31 / 수정: 2019.06.15 22:31

문재인 대통령 15일(현지 시간) 스테판 뢰벤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하노이 2차 정상회담처럼 합의를 하지 못한 채 헤어지는 그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북미 양국이 사전 실무 협상을 먼저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15일(현지 시간) 스테판 뢰벤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하노이 2차 정상회담처럼 합의를 하지 못한 채 헤어지는 그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북미 양국이 사전 실무 협상을 먼저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제공

"남북, 다양한 그런 경로로 항상 소통 이루어지고 있다"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북미 간에 구체적인 협상의 진전을 위해서는 사전에 실무 협상이 먼저 열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스웨덴을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살트셰바덴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스테판 뢰벤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 및 질의응답을 공개했다.

뢰벤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에 나선 문 대통령은 기자의 '하노이 회담 이후에 남북 간에도 그런 비슷한 일련의 접촉이 좀 있었던 것인가'라는 질문에 "북미 간에는 다 보도를 통해서 아는 바와 같이 양국 정상이 여전히 상대에 대한 신뢰를 표명하면서 또 대화 의지를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남북 간에도 다양한 경로로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 과거 정부에서 군사적 핫라인까지 포함한 모든 연락망이 단절된 적이 있었다"라며 "그러나 우리 정부 들어와서 남북 대화가 재개된 이후에는 남북 간에 다양한 그런 경로로 소통이 항상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에서 북한이 제시했던 영변 핵 폐기 등보다 더 진전된 안을 북한이 제시해야 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실무 협상이 먼저 열릴 필요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그 실무협상을 토대로 양 정상 간의 정상회담이 이루어져야 지난번 하노이 2차 정상회담처럼 합의를 하지 못한 채 헤어지는 그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한다"라며 "실무 협상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협의가 이루어질지 여부는 아직 저희가 알 수 없고, 또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도 아니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문 대통령과 뢰벤 총리가 공동기자회견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웃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과 뢰벤 총리가 공동기자회견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웃고 있다. /청와대 제공

뢰벤 총리도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노력에 지지를 보냈다. 스웨덴은 서울, 평양, 판문점에 대표부를 둔 유일한 나라이기도 하다.

뢰벤 총리는 "우리는 계속해서 한반도에서의 평화적인 해법을 찾기 위한 노력을 지지해 왔다"라며 "또, 여기에 대해서는 절대 포기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저는 문 대통령님이 강력한 리더십을 가지고 이 어렵고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음에 대해서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외교 노력의 모멘텀을 계속 가져가기 위한 노력이 들어가야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스웨덴은 여기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한반도 문제에서 주요 행위자는 남과 북, 유엔 안보리 상임 이사국과 미국이 될 것이다. 이러한 주요 행위자들에 대해 저희는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정상회담 종료 후 양국 정상이 자리한 가운데, '중소기업, 스타트업 및 혁신 분야 협력', '산업협력', '방산 군수 협력' 등 3건의 정부 간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MOU 주요 내용은 ▲한-스웨덴 중소기업, 스타트업 및 혁신 분야 협력 MOU :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KSC) 설치, ▲스타트업·스케일업 인큐베이팅 및 액셀러레이팅 협력, 한-스웨덴 산업협력 MOU : 미래차, 바이오, 신소재 등 유망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정책·기술교류 강화 및 고위급 산업협력위원회 설치, ▲한-스웨덴 방산 군수 협력 MOU : 방산 분야에 대한 전반적인 협력 증진 및 방산 군수 협력 공동위 구성 등이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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