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연락 했다" vs "안 왔다"…靑·한국당 '신경전'
입력: 2019.06.13 16:42 / 수정: 2019.06.13 16:42
청와대와 자유한국당이 13일 연락 유무를 두고 진실 공방을 벌였다. 지난 1월 노영민(가운데) 청와대 비서실장과 강기정(오른쪽) 청와대 정무수석이 국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환담을 나누는 모습. /남윤호 기자
청와대와 자유한국당이 13일 '연락 유무'를 두고 진실 공방을 벌였다. 지난 1월 노영민(가운데) 청와대 비서실장과 강기정(오른쪽) 청와대 정무수석이 국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환담을 나누는 모습. /남윤호 기자

"한국당, 靑 빠지라고 했다" vs "靑, 설득하는 노력 없다"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청와대와 제1야당 자유한국당이 13일 '연락'을 두고 진실 공방을 벌였다. 추가경정예산의 신속한 처리를 요구하는 청와대와 패스트트랙(신속지정안건) 철회와 함께 대통령·여당의 사과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는 자유한국당의 신경전이 지속되고 있다.

청와대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연락 없는' 청와대라며 개탄한 것에 대해 반박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나 원내대표가 국회 파행 사태 이후 청와대는 빠지라고 언급했다"며 "그래서 그전까지 나 원내대표와 연락했었는데, 빠지라고 해서 더이상 연락할 수 없었다. 이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강 수석은 "나 원내대표가 연락하지 말라고 해서 정양석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계속 연락을 해왔고, 심지어 오늘(13일) 오전에는 나 원내대표가 전화를 해보라고 해서 양 수석부대표가 (저에게) 전화를 걸어왔다"면서 "(나 원내대표의 주장처럼) 지금까지 연락하지 않았다는 것은 전체 맥락에서 맞지 않는 얘기"라고 말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가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재해 및 건전재정 추경 긴급토론회에서 "전날 아침 정양석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가 기다리다 못해서 강 수석에게 한 번 전화했다"면서 "(국회 정상화 협상과 관련해) 답변을 준다더니 오늘 아침에야 (강 수석의) 전화가 왔다"고 발언한 부분과 정면 배치되는 부분이다.

강기정(사진) 청와대 정무수석은 한국당 접촉과 관련해 나 원내대표가 국회 파행 사태 이후 청와대는 빠지라고 해 더이상 연락할 수 없었다. 이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13일 전했다. /남윤호 기자
강기정(사진) 청와대 정무수석은 한국당 접촉과 관련해 "나 원내대표가 국회 파행 사태 이후 청와대는 빠지라고 해 더이상 연락할 수 없었다. 이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13일 전했다. /남윤호 기자

청와대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 측하고도 끊임없이 했었다고 했다. 다만, 나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 협상과 관련해) 권한이 없다며 황 대표 쪽과 얘기하라고 했고, 황 대표도 쉽게 전화를 안 받아서 황 대표의 비서실장인 이헌승 의원과 계속 연락을 해왔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더불어민주당·한국당 정당 해산 국민청원과 국민소환제 청원 답변을 통해 야당을 압박했다는 한국당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일방적으로 특정 정당을 압박하거나 조롱할 의도로 답변했다면 한국당 정당해산 청원에 대해서만 답변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민주당 정당해산 청원에 대해서도 답변을 같이 드렸는데, 어떻게 특정 정당의 압박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한국당은 특히 전날 청와대 정무수석실이 국민소환제 청원 답변 형식으로 '일 안 하는 국회'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 야당을 탓하고, 대통령이 순방한 틈에 정무수석, 정무비서관이 연일 야당과 국회를 조롱하고 야당을 압박하고 있다"며 개탄했다.

일자리와 경기 부양을 위해 추경 처리가 급한 청와대와 패스트트랙 철회를 고리로 정부·여당을 향해 공세를 벌이는 한국당의 신경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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