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6월 말 트럼프 방한 전 남북 정상 만남 바람직"
입력: 2019.06.12 22:56 / 수정: 2019.06.12 22:56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슬로 대학교 법대 대강당에서 열린 오슬로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해 설명하며 국제사회의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오슬로(노르웨이)=뉴시스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슬로 대학교 법대 대강당에서 열린 오슬로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해 설명하며 국제사회의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오슬로(노르웨이)=뉴시스

트럼프 방한 전 김정은과 비핵화 해법 등 논의 구상인 듯…金 결단 촉구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기 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을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노르웨이 오슬로대학에서 열린 오슬로포럼 기조연설을 마친 뒤 질의응답에서 "김 위원장과 언제든지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6월 말 방한하게 돼 있는데 가능하다면 그 전에 김 위원장을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선택에 달렸다"며 결단을 촉구했다.

하노이 회담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이후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중재자·촉진자 역할을 해온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전 김 위원장의 비핵화 해법과 협상 등에 관해 허심탄회한 의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 위원장의 의사를 전달하고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촉진하겠다는 구상으로 읽힌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교착 상태인 북미 대화가 재개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개월이 넘도록 북미 대화가 단절되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또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남북·북미 간 대화 재개와 관계 복원의 기회가 찾아온 분위기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낼 것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밝힌 문 대통령은 "남북·북미 사이에 공식적인 회담이 열리고 있지 않을 때도 양 정상들 간 친서들은 교환이 되고 있다"며 "친서들이 교환될 때마다 한미는 그 정보를 공유하고 있고, 대체적인 내용도 상대에게 알려주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어 "나는 이번 친서에 대해 사전부터 전달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전달받았다는 사실도 미국으로부터 통보를 받았고 대체적인 내용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미 간 제2차 하노이 정상회담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끝났다"면서 "그 이후에 3차 정상회담이 이뤄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겉으로 볼 때는 대화가 교착상태에 놓였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공식 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동안에도 서로 간 따뜻한 친서들은 교환하고 있다. 그 친서에서 상대에 대한 신뢰와 또 변함없는 대화의 의지가 표명되고 있다"면서 "대화의 모멘텀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조속한 만남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선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보다 조기에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비록 대화의 모멘텀은 유지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대화를 하지 않는 기간이 길어지게 된다면 대화의 열정이 식을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shincombi@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