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北 결단해야…6월 기회 놓치면 어려워져"
입력: 2019.06.11 15:11 / 수정: 2019.06.11 15:11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귀빈식당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19주년 기념 특별 좌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귀빈식당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19주년 기념 특별 좌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트럼프 방한 이전 원포인트 회담 진행해야

[더팩트ㅣ국회=박재우 기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는 11일 북미 간 협상을 위해 "6월의 기회를 놓치면 상황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이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문 특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19년 특별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핵 문제에 관심이 많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 기회는 수시로 올 기회는 아니"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앞서, 일각에서는 6월 말 열리는 오사카 G20 정상회의(이달 28일~29일) 등 글로벌 외교무대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불씨를 살릴 기회가 될 거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는 미국에서 북한에 대한 불신 또한 깊어 북한이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일방적으로 풍계리와 동창리에 대해 폐기한다고 발표했었는데, 국제사회 시찰 등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미국에서는 북한의 발표가 '말뿐인 약속'이라고비판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 특보는 이달 말로 예상되는 한미정상회담 전 원포인트 남북정상회담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지금 시급성으로 봐서는 두 정상이 만나야 한다"며 "만나야만 둘 사이에 얘기될 수 있는 것들이 있고, 기본틀을 만들어 놓고 북한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방문할 때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순서는 남북정상회담, 한미정상회담 그리고 조율이 잘되면 판문점에서 북미정상회담, 남북미정상회담까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G20 정상회담이전이든 후이든 방한하기 1주일 전에 우리 정부는 북한과의 원포인트 회담을 해야 한다"며 "미국과 북한의 차이점에 대해 북한의 불만을 파악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 특보는 "북한이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게 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내년 대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렇지 않는다면 상당히 상황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한의 의도를 알아 달라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서울 오기 전에 당연히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나야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작년 5월 16일 판문점에서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원포인트 비공개로 진행했기 때문에 지금도 못할 이유는 없다"며 "제가 볼 때 빨리 이뤄지면 1주일이면 된다"고 덧붙였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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