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文대통령, 6월 '외교 행보'로 비핵화 재시동
입력: 2019.06.11 00:00 / 수정: 2019.06.11 00:00
북유럽 3개국 순방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 정상외교에 재시동을 걸었다. 이달 말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등 정상외교를 통해 교착 상태에 빠진 한반도 비핵화 협상 재개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청와대 제공
북유럽 3개국 순방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 정상외교에 재시동을 걸었다. 이달 말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등 정상외교를 통해 교착 상태에 빠진 한반도 비핵화 협상 재개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청와대 제공

연쇄 정상외교 통해 비핵화 협상 재개 전기 마련할지 주목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동안 주춤했던 외교 행보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북유럽 3개국(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순방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 첫 방문국인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외교전에 돌입했다. 북유럽 순방에서 혁신성장 및 포용국가 실현과 더불어 한반도 평화 협력에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번 북유럽 순방 이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등 숨 가쁜 외교 일정을 소화한다. 최근 특별한 외교 행보가 없었던 문 대통령이 이달 연쇄 정상외교를 통해 교착 상태에 빠진 한반도 비핵화 협상 재개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문 대통령은 10일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니니스퇴 대통령과 단독회담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정책을 설명하면서 핀란드의 지속적인 지지와 성원을 요청했다. 이에 니니스퇴 대통령은 지지를 표명했다.

2월 말 베트남 하노이 회담이 결렬된 뒤 냉각된 남북·북미 간 대화 재개에 대한 낙관론을 띄우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남북·북미 간 대화의 계속을 위한 대화가 이뤄지고 있기에 조만간 남북·북미 간 대화가 재개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여기서 문 대통령이 '조만간'이라고 언급한 부분이 주목된다. 일각에서 이달 중 4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북미정상회담을 재개하기 위해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날 수 있다는 관측으로, 이달 말 한미정상회담도 앞두고 있어서 '원포인트'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의 6월 릴레이 외교 행보의 실질적 성과에 따라 비핵화 논의가 중대 변곡점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의 6월 릴레이 외교 행보의 실질적 성과에 따라 비핵화 논의가 중대 변곡점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제공

실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 7일 북한과의 접촉을 계속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청와대는 같은 날 6월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이 작다고 밝혔다. 또 다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시기와 기간의 문제 등을 봤을 때 이달 말에 열릴 것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협상이라는 것이 어느 순간에 조건이 맞게 되면 곧바로 열릴 수도 있는 것"이라며 여지를 남겨뒀다.

이번 순방 중 문 대통령이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에서 열리는 강연에서 새 평화 비전을 제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2017년 독일 베를린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에 대한 구상을 밝힌 것과 비슷하게 노르웨이에서 비핵화 협상 재개 구상을 제시할 수 있다는 얘기다.

북한은 하노이 회담 이후 미국은 물론 우리 정부를 향해서도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이 4차 남북정상회담 제안에도 호응이 없었던 북한이다. 더구나 문 대통령의 촉진자·중재자 입지가 좁아진 데다 북미 간 대화 단절이 장기화되면 한반도 평화 구상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우려도 제기된다. 이를 고려할 때 문 대통령이 오슬로에서 사실상 새로운 비핵화 방법론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달 말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도 북미 협상 교착을 타개할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일본 등 한반도 주변을 둘러싼 열강 정상들이 참석하는 만큼 청와대가 주변국 정상들과 정상회담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연쇄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문 대통령은 비핵화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지지와 지원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6월 릴레이 외교 행보의 실질적 성과에 따라 비핵화 논의가 중대 변곡점을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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