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외교부 기밀유출… 강경화·조윤제의 운명은
입력: 2019.06.07 05:00 / 수정: 2019.06.07 05:00
한미정상 간 통화 유출 사건으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의 거취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다. 강 장관이 외교부청사 강당에서 열린 2017년도 재외공관장회의에서 조 대사(오른쪽) 등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한미정상 간 통화 유출 사건으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의 거취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다. 강 장관이 외교부청사 강당에서 열린 2017년도 재외공관장회의에서 조 대사(오른쪽) 등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조윤제 물러날 가능성·강경화 총선 차출설

[더팩트ㅣ외교부=박재우 기자] 한미정상 간 통화 유출 사건으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해당 대사관 수장인 조윤제 주미 대사의 거취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다.

현재 헝가리 유람선 사고로 인해 기밀 유출 사건에 대한 관심이 비교적 줄어었지만, 강 장관과 조 대사에 대한 책임론은 다시 수면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28일 외교부는 공사참사관 K씨와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을 고발했고 30일 외교부는 청사에서 K씨의 파면을 결정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29일 외교부 기밀 유출에 대해 사과하면서 공직기강과 함께 철저한 점검을 강조했다.

야당에서는 강 장관과 조 대사의 문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여론조사에서도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으로 강 의원에 대한 비판뿐 아니라 강 장관에 대한 책임이 눈에 띄기도 했다.

6월 한미 정상회담은 하노이 노딜 이후 멈춰섰던 북미 비핵화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이뤄졌다./서울공항=임영무 기자
6월 한미 정상회담은 '하노이 노딜' 이후 멈춰섰던 북미 비핵화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이뤄졌다./서울공항=임영무 기자

리얼미터는 YTN ‘노종면의 더뉴스’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지난 3일 발표)를 통해 '한미정상 통화내용 유출 책임져야 할 사람'에 대해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47.3%)을 가장 많이 꼽았고, 그다음으로 강 장관(29.0%)로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3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4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5.1%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3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헝가리)문제가 수습되면 문 대통령께서도 공직기강 확립과 나머지 임기 3년의 성공을 위해 신상필벌의 단호한 인사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지난달 30일 원내정책회의에서 "강 장관과 조 주미대사를 즉각 문책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박상기 법무부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함께 유임되면서 문 정부 장수 장관이 됐다. 조 대사 역시 4강대사 중 유일하게 유임됐다. 중·일·러 나머지 주요 4강 대사들은 지난 5월에 교체됐지만 조 대사만큼 예외였다.

조윤제 주미 대사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외교 기밀 유출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조윤제 대사 페이스북
조윤제 주미 대사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외교 기밀 유출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조윤제 대사 페이스북

일각에서는 이들의 유임 이유에 대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미국, 다자외교가 중요한만큼 이에 대한 문 대통령의 강한 의지라고 추측하기도 한다.

조 대사는 기밀 유출 사건 이후 페이스북에 사과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달 30일 "최근 주미대사관 보안 유출 사건으로 우리 국민들께 실망감을 드리고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공관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전했다.

조 대사가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의 뜻을 밝힌 만큼 물러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별개로 강경화 장관은 총선 차출설이 제기돼고 있어 총선을 앞두고 교체 가능성도 있다. 여권 내에서는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강 장관을 내보내 정권심판론을 돌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기자가 강 장관, 조 대사의 교체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지를 묻자 "그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우선은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수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답했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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