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막말 논란에 "재발 시 응분의 조치"
입력: 2019.06.04 22:19 / 수정: 2019.06.04 22:19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4일 한선교·민경욱·정용기 의원 등의 잇따른 막말과 관련해 재발하게 되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응분의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말하며 경고장을 날렸다./남용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4일 한선교·민경욱·정용기 의원 등의 잇따른 막말과 관련해 "재발하게 되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응분의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말하며 경고장을 날렸다./남용희 기자

"국민들께서 돌이라도 던지겠다면 그것도 감당하겠다"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4일 당내 의원들의 잇따른 막말과 관련해 "재발하게 되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응분의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에게 "우리 당의 몇 분들이 국민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말을 한 부분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동안 잘못된 언행들에 대해 그때그때 여러 조치들을 취했지만, 이제는 또 다른 길을 가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계속 이런 것들이 논란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제가 당 대표로서 당을 적절하게 지휘하고 또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우리 당에 돌이라도 던지시겠다고 하면 그것까지도 감당하겠다. 제가 모든 책임을 지고 가겠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가 나서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데는 최근 잇따른 막말 등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상승하던 지지율 하락과 함께 대여투쟁의 강도를 높이는 가운데 자칫 투쟁 동력 상실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 등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선 지난달 31일 정용기 당 정책위의장은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야만성과 비인간성, 불법성을 뺀다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도자로서 문재인 대통령보다 더 나은 면도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어 다음 날인 1일 민경욱 당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참사를 언급하며 "일반인들이 차가운 강물 속에 빠졌을 때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라고 말해 공분을 샀다. 수십 명이 실종되면서 국민들이 안타까워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비판을 받았다.

또, 한선교 당 사무총장은 4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백브리핑'(비공식 질의응답)을 위해 바닥에 앉아 대기하던 기자들을 향해 "걸레질을 하는구만, 걸레질을"이라고 말했다가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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