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사고에 정치권 '애도'… 구조 총력 당부
입력: 2019.05.31 07:54 / 수정: 2019.05.31 07:54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등이 탑승한 유람선 하블레아니가 침몰해 구조대가 다뉴브강 둑에서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부다페스트(헝가리)=AP·뉴시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등이 탑승한 유람선 '하블레아니'가 침몰해 구조대가 다뉴브강 둑에서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부다페스트(헝가리)=AP·뉴시스

여야, 일정 최소화… "가능한 모든 조치 취해달라"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단체 여행객이 탑승한 유람선이 침몰해 현재까지 7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실종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정치권도 일정을 취소화하고 정부에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사고가 발생한 30일(현지시간 29일) 정치권은 예정됐던 일정들을 줄줄이 취소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부처 장관들과 오찬이 있었으나 연기했다.

여야간 공방도 잠시 멈췄다. 자유한국당은 청와대를 방문해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의 비공개 회동에 대해 항의하려 했지만 취소했다. 민주평화당도 같은 날 오후 을지로 '노가리 골목'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갖고 '호프타임' 형식으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취소했다.

정치권은 일제히 정부를 향해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당부했다. /배정한 기자
정치권은 일제히 정부를 향해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당부했다. /배정한 기자

여야는 일제히 애도를 표하며 정부에 철저한 대응을 당부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벽부터 들려온 비보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우선 실종된 분들을 구조하는 게 급선무"라며 "정부는 현지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실종된 우리 국민을 찾고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 심한 폭우가 내리고 있다고 하는데 수색 작업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지 매우 걱정이 된다"며 "외교 당국은 헝가리 현지와 신속하고도 적극적인 공조를 통해서 조속히 우리 국민을 무사히 구조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남은 실종자 19명에 대한 신속한 구조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더 이상의 비극과 슬픔은 막아야 한다"며 "정부는 헝가리 정부와 적극 공조해 실종자 구조에 어떤 지원과 노력도 아끼지 말고 총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희생자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고 유가족들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며 "정부는 헝가리 정부와 협력해 나머지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여주시기 바란다. 또 향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할 것을 정부에 촉구한다"고 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상무위원회의에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불의의 변을 당해 가족을 잃은 유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실종자 구조에 나서고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사고 현장으로 가기 위해 3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뉴시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사고 현장으로 가기 위해 3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뉴시스

한편 정부가 급파한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을 팀장으로, 외교부 직원 6명, 소방청 구조 대원 13명 등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 1차 선발대는 31일 새벽(한국시간) 사고 현장에 도착해 구조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해경과 해군 잠수요원들이 포함된 2차 후발대는 오후 4시경 현지에 도착할 전망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전날 밤 헝가리로 출국했다. 강 장관은 터키 이스탄불을 경유해 31일 오후 3시께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도착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부다페스트에 도착한 뒤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과 함께 사고 현장을 찾고 사고 수습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현지에선 수색 및 구조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한국인 탑승자 33명 중 7명이 구조됐고 7명이 사망, 19명이 실종됐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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