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방일 트럼프, 볼턴 뿐 아니라 아베 총리와도 균열?
입력: 2019.05.29 00:00 / 수정: 2019.05.29 00: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 미일 정상이 도쿄 영빈관 아카사카 별궁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 미일 정상이 도쿄 영빈관 아카사카 별궁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AP통신, NYT 등 외신 "북한 발사 관련 트럼프-아베 균열"

[더팩트ㅣ외교부=박재우 기자] 방일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두 차례 발사체와 관련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도 엇박자를 보였다.

앞서, 존 볼턴 국가안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일정 수행 중 기자들을 만나 북한 발사체 성격에 대해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고 꼬집었지만, 하루 뒤에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해 이를 무마시킨 바 있다.

AP통신,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은 28일 보도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뿐 아니라 아베 총리와도 북한 발사체에 대한 입장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미일 정상이 북한 비핵화와 납치자 문제 등에 대해서 같은 목소리를 냈지만, 북한 미사일 발사 등 일부 사안에 대해 시각차를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아베 총리는 유감 표명을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실시한 단거리 미사일 실험 발사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북한이 쏘아올린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 미일 두 정상의 태도가 엇갈렸다. 북한 노동신문이 보도한 동해 해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진행된 화력타격 훈련 사진. /노동신문.뉴시스
북한이 쏘아올린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 미일 두 정상의 태도가 엇갈렸다. 북한 노동신문이 보도한 동해 해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진행된 화력타격 훈련 사진. /노동신문.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일본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최근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제재 위반이 아니라고 규정하면서 "그(김 위원장)가 관심 끌기를 원하는 것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핵 실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없다는 것만큼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북한의 독재자에게 '리더'라고 칭하면서 "북한에게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이 있다"고 늘 말해왔다는 점을 주목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핵을 계속 추구할 경우 경제적 잠재력을 발휘할 수 없음을 알고 있는 지도자"로 표현했다고 말하면서 똑똑한 사람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부동산 개발자였던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경험을 빌어 김 위원장이 기회를 찾았다고 확신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러시아, 중국, 남한에 둘러싸인 지리적 요건을 언급하면서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던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관심을 얻기 위해 미사일을 발사했을 수도 있다며 그를 똑똑한 인물로 높이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비판한 자신의 잠재적인 대선 경쟁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공격하면서 김 위원장 편을 들었다는 점을 들어 여전히 북한에게 믿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과 관련해 "언젠가 합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서두르지 않는다"고 설명한 것을 언급하며 북한이 최근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지만, 이번 두차례의 발사는 일본 등 주변의 미 동맹들을 불안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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