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그 후] '국회 파행'에 발목 잡힌 정보위 개최 논의
입력: 2019.05.27 17:59 / 수정: 2019.05.27 17:59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최근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비밀 회동을 한 사실이 <더팩트> 취재로 확인된 가운데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을 밝히기 위한 국회 정보위원회 개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이 국회 정상화와 연계하려는 모습을 보이며, 조속한 시일 내 정보위가 열릴지는 미지수다. /강남=이철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최근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비밀 회동을 한 사실이 <더팩트> 취재로 확인된 가운데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을 밝히기 위한 국회 정보위원회 개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이 국회 정상화와 연계하려는 모습을 보이며, 조속한 시일 내 정보위가 열릴지는 미지수다. /강남=이철영 기자

나경원 "국회 정상화와 연결…한국당 차원서 국정원장 부르는 것 검토"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 수장인 양정철 민주연구원 원장이 최근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비밀 회동'을 한 사실이 27일 <더팩트> 보도([단독] '文의 남자' 양정철, 서훈 국정원장과 한정식집 '밀담')로 확인된 가운데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정보위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선거·사법제도 개혁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계기로 지난달 말부터 파행 운영 중인 국회 상황이 정보위 개최의 발목을 잡고 있다. 바른미래당 소속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은 이날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양 원장과 서 국정원장 비밀 회동은 정보위 개최 사안이라 본다"며 "여야 간사에게 정보위를 개최할 수 있도록 간사 간 합의를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자유한국당에서 국회 정상화와 연계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두 사람의 만남은 매우 이례적일 뿐만 아니라 어떤 대화를 나눴더라도, 보고라인에도 없는 여당의 총선 총책을 국정원장이 만났다는 것은 심각성이 큰 문제이며 철저히 사실관계를 밝혀야 할 내용"이라며 "국회를 통해 사실관계를 철저히 밝혀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박근혜 정부 국정원장 전원이 특활비 상납과 정치 개입 등으로 조사받고 처벌됐다. 국정원이 정치권과 분명한 거리를 두어야 하며 어떤 오해받을 행동도 멀리 해야 한다는 사실, 국정원의 정치 중립성의 중요성에 대해 국민들은 강한 인식을 갖고 있다"며 "양 원장은 '사적인 지인 모임'이었다고 하는데, 정말 그렇다면 서 국정원장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즉각 출석해 사실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지난 21일 비밀 회동이 <더팩트> 취재진에 포착됐다. /이철영·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지난 21일 비밀 회동이 <더팩트> 취재진에 포착됐다. /이철영·허주열 기자

그러나 한국당이 국회가 정상화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보위 개최를 사실상 거부하고 있어 실제 소집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와 관련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주재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회가 열리면 정보위를 열어야 할 것이다. 국회 정상화와 연결돼 있다고 본다"며 "정보위를 열어서 할 수도 있지만 한국당 차원에서 국정원장을 부르는 것을 우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장외투쟁을 마치고 국회 복귀 시점을 고민하고 있는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강행 철회와 사과를 국회 복귀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여당인 민주당이 "조건 없는 복귀"를 주장하며 국회 파행이 지속되고 있다. 거대 양당의 양보 없는 힘겨루기는 지난 한 달 내내 이어져 왔다.

정보위 한 관계자는 "조속히 정보위를 열지 않고, 국회가 정상화 될 때까지 기다리면 그 사이에 CCTV 등 증거가 사라지고, 밀담 관련자들이 말을 맞출 우려가 있다"며 "국회 정상화 문제와 별개로 빨리 정보위를 열어 두 사람이 4시간 동안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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