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영상] '4시간 밀담'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정원장
입력: 2019.05.27 08:01 / 수정: 2019.05.27 08:47

서울 강남 한정식집 독대, 사적 만남 배경 관심 증폭

[더팩트ㅣ강남=이철영·허주열·이원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21일 비공개로 만난 장면을 <더팩트> 취재진이 단독 포착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 수장과 국가 정보를 총괄하는 국정원장의 사적 만남은 정가에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양 원장과 서 국정원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모처의 한정식 식당에서 오후 6시 20분께부터 10시 45분께까지 4시간 이상 식사했다. 이후 식당에서 나온 양 원장과 서 국정원장이 여전히 할 말이 남은 듯 서서 약 2분가량 추가로 대화를 나눴다.

대화 중에는 서 국정원장이 양 원장의 어깨에 팔을 올리는 등 친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서 국정원장이 차에 올라타기 전 양 원장이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다. 술을 마셨는지 양 원장은 약간씩 비틀거렸다. 서 국정원장이 먼저 경호인력과 함께 떠났고 양 원장은 이를 지켜봤다. 이후 양 원장은 식당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다 도착한 모범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21일 오후 서울 강남 모처의 한정식집에서 4시간 독대 후 나오는 모습이 <더팩트>에 포착됐다. 양 원장과 서 국정원장이 식당을 나오는 모습. /강남=이철영 기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21일 오후 서울 강남 모처의 한정식집에서 4시간 독대 후 나오는 모습이 <더팩트>에 포착됐다. 양 원장과 서 국정원장이 식당을 나오는 모습. /강남=이철영 기자

대통령의 측근이자 내년 총선 전략, 정책 수립, 인재 영입 등 역할을 맡을 여당의 싱크탱크의 원장이 취임하자마자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국가 정보기관의 수장인 국정원장과 만나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행동으로 정치권에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9대 대선 직후 "대통령에게 부담이 되기 싫다"며 정치권을 떠났던 양 원장은 지난 14일 민주연구원장직에 공식 취임하며 전격 복귀했다. 양 원장은 복귀 배경에 대해 "정권교체의 완성은 총선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문 대통령 임기 동안 완전히 야인으로 있으려 했으나, 뭐라도 좀 보탬이 돼야할 것 같아서 어려운 자리를 감당하기로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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