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은 23일 정치권과 수천명의 시민들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을 추억했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의 손녀 노서은 양이 10주기 추도식을 마치고 참배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이동하는 모습. /김해=임영무 기자 |
국회 파행 정국이 한 달째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일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제안한 '호프 회동'이 실제로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이렇다 할 결과는 나오지 않았는데요. 새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난 23일 청와대에선 9개 부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죠. 그런데 또 '출신지'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청와대는 지역 중심 문화 탈피를 위해 밝히지 않았다고 하는데, 주변의 반응을 보면 부적절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날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였습니다. 각계각층 주요 인사가 봉하마을에 모인 가운데 조지 W 부시 미 전 대통령의 추도사로 그 의미가 더해졌는데요. 이날 추도식은 '새로운 노무현'이라는 주제로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 엄수됐습니다. <더팩트> 정치플러스팀과 사진영상기획부는 여의도 정가, 청와대를 취재한 기자들의 '방담'을 통해 한 주간 이슈를 둘러싼 뒷이야기와 정치권 속마음을 다루는 [TF주간 정담(政談)] 코너를 진행합니다. 주간 정담(政談)은 현장에서 발품을 파는 취재 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취재 후기입니다.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쇼'된 국회 호프회동?…고위관료 출생지 안 밝히는 이유
[더팩트|정리=문혜현 기자] - 23일, 수천 명의 시민들은 경남 김해로 향했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일을 기리기 위해서였는데요. 올해는 10주기라 더 큰 관심이 쏠렸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1년 반 정도를 살았던 고향, 경남 김해 진영읍의 봉하마을은 그를 상징하는 노란 빛으로 물들었습니다.
-곳곳에서 '사람 사는 세상'을 꿈꿨던 노 전 대통령의 발자취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10년 전 깊은 충격에 빠졌던 사람들은 이제 희망을 갖고 '새로운 노무현'을 추억했는데요. 조지 W 부시 미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을 그린 초상화를 들고 봉하마을을 방문했습니다. <더팩트>취재진도 현장을 찾았는데요, 추도식 이야기부터 들어보겠습니다.
◆ 벌써 10년…슬픔에서 추억으로 기억하는 '노무현 대통령'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10년이 지났습니다. 당시 많은 국민이 서거 소식에 충격에 빠졌는데요. 국민장이 치러졌던 그날의 슬픔과 아픔이 세월을 거쳐 상황은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네, 그렇습니다. 23일 치러진 추도식 분위기는 평소보다 훨씬 밝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인데요. 식을 주최한 노무현재단 측에서도 10주기를 맞아 '새로운 노무현'이라는 이름을 붙여 희망적인 의미를 더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과 임기가 겹쳤던 조지 W 부시 미 전 대통령이 방한해 추도사를 해서 큰 주목을 받기도 했고요.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장 옆 홍보 게시판에 부착된 사진. 당시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현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이 함께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문혜현 기자 |
-봉하마을 곳곳엔 노 전 대통령의 흔적이 묻어 있었는데요. 평소 밀짚모자를 쓴 채 자전거를 타고 곳곳을 누볐던 대통령의 모습을 기억할 수 있도록 '대통령의 자전거 길'이라는 자전거 대여점도 보였습니다. 추도식장 옆 노 전 대통령의 행적을 기록해놓은 홍보판 한쪽엔 마지막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대통령이 환하게 웃는 사진도 있었습니다.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 참여정부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었던 양정철 현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의 모습이 함께 담겼습니다.
-취재진들 사이에선 그날을 회상하는 이야기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서거 당시 현장을 직접 찾아가 노 전 대통령의 사망선고를 확인한 한 기자는 "다들 처음엔 오보인 줄 알았다"고 상황을 떠올렸습니다. 이어 "이른바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 기자들은 (매체)스티커를 떼고 다녔다.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찍지도 못하게 했고, 거센 항의가 있었다"고 회상했습니다.
10년 전 5월 23일 봉하마을엔 비가 내렸다. 마을 사람들은 언론을 적대시했고, 전기조차 나눠주지 않았다. 사진은 잔잔하고 평화롭게 치러진 추도식 현장. 권양숙 여사와 노건호씨 등이 국화꽃을 들고 너럭바위로 향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
-당시 마을 사람들은 대체로 언론을 향해 상당히 적대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전력을 지원받을 곳도 없던 취재진은 마을회관에 찾아갔지만, 회관을 비롯한 그 어느 곳에서도 전원을 제공해주지 않았다고 하네요. 서거 당일 비가 왔다고 하는데요, 침울한 분위기가 온 마을을 뒤덮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충분히 그럴만한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10주기 추도식이 성공적으로 엄수된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추도식 분위기는 좀 어땠나요?
-네, 맞습니다. 사람들은 담담하게, 또 평화롭게 추도식이 진행되는 모습을 바라봤는데요. 재단 측에 따르면 무려 1만 7300명의 사람들이 봉하마을을 찾았다고 합니다. 폭염주의보가 발령될 정도로 뜨거운 날씨에도 노 전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은 부시 전 대통령과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의 추도사를 질서 있게 경청했습니다.
-또, 이날 눈에 띄는 사람이 있었는데요. 바로 부시 미국 전 대통령을 바로 곁에서 팔짱을 끼고 안내했던 노 전 대통령의 손녀 노서은(15) 양입니다. 장남 노건호 씨의 첫째 딸인데요. '손녀 사랑'이 각별했던 노 전 대통령이 당시 5살이었던 손녀와 함께 자전거를 타거나, 잔디밭에 앉아있는 모습을 자주 보였던 점을 생각하면 훌쩍 자란 노 양의 모습이 흐르는 세월을 실감케 했습니다.
지난 2008년 9월 손녀 서은 양을 자전거에 태우고 봉하 벌판을 달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신난듯 손을 흔드는 서은 양.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
-노 양은 10년 전인 2009년 노 전 대통령의 장례식장에서 천진한 모습을 보여 어른들의 슬픔을 자아냈지요.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 속에서도 건강한 모습을 보여 보는 이의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날도 밝고 건강한 모습을 보여 참 잘 자랐다는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할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과도 전혀 거리낌 없는 스킨십을 보여 부조화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주위에선 "보기 좋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권양숙 여사에게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저는 자신의 목소리를 용기 있게 내는 강력한 지도자의 모습을 그렸다. 그 목소리를 내는 대상은 미국의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었다"면서 강대국 외교에서도 소신 있는 입장을 보였던 노 전 대통령을 높게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군요. 정치권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장외 투쟁을 이유로 불참했지만, 조경태 최고위원과 박명재·신보라·장제원 의원이 왔다면서요?
-네, 한국당은 조경태 최고위원을 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꾸려 이날 추도식에 참석했는데요. 주요 내빈과 일반 추모객이 식장으로 들어서는 길이 같아 지지자들과 충돌이 충분히 발생할 상황이었습니다. 다만 수십명의 경찰인력이 이들을 둘러싸고 엄호한 가운데 한국당 의원들은 무사히(?) 식장으로 들어갔는데요. 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이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고, 사진을 촬영하며 들어가는 모습과 상당히 대비됐습니다. 일부 지지자들은 조 의원을 멀리서 알아보고 "여기 왜 왔느냐"라며 소리를 지르기도 했습니다.
1만 7300여명의 시민들은 뜨거운 날씨 속에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기리기 위해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다. '새로운 노무현'이라고 적힌 종이 모자를 쓴 시민이 박수치는 모습. /임영무 기자 |
◆이인영·나경원·오신환, 맥주 회동 현장의 비밀
-지난 20일 민주당 이인영·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의 호프 미팅이 화제였습니다. 그런데 원내대표들이 실제로 맥주 회동을 가진 장소는 그곳이 아니었다고요?
-네, 맞습니다. 이른바 호프 회동, 이 원내대표는 이 호프에 영어 단어 호프(hope)란 단어를 대입하기도 했는데요, 이 회동은 국회의사당 바로 근처에 있는 한 카페 겸 호프집에서 진행됐습니다. 사진을 보면 야외이고, 장소가 상당히 운치가 있죠? 하지만 언론에서 촬영한 장면들은 모두 모두발언과 건배를 하기 위한 것에 불과했고요, 실제 회동은 실내로 원내대표들이 들어가서 취재진이 없는 장소에서 진행됐습니다. 그래서 모두발언을 마치자마자 원내대표들이 직접 맥주잔을 들고 실내로 들어가야 했습니다. 나 원내대표가 맥주잔을 들면서 다른 원내대표들에게 '안주도 들고 들어가야 하는 거냐'고 묻는 장면도 보였습니다.
지난 20일 여야 3당 원내교섭단체 대표 회동이 여의도 국회 근처 카페 겸 호프집에서 진행된 가운데 '쇼에 불과하다'는 비판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원석 기자 |
-아, 야외에서 찍고 실제 대화는 들어가서 나눴다는 거군요?
-네. 사실 불과 며칠 전인데, 그날이 좀 날씨가 꽤 쌀쌀했습니다. 그 전날 비가 내리기도 했고요. 사진엔 그런 게 담겨 있지 않지만, 아마 잠깐 앉아 있는 동안에도 원내대표들이 추위를 느꼈을 겁니다.
-그렇군요. 그런 경우가 종종 있기는 합니다. 실내 장소가 협소하기도 하고, 다른 손님들도 있으니까요. 어쨌든 언론에 공개된 장면만 본다면 상당히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렇지만 그날 회동 결과가 썩 좋지는 않았죠?
-회동 결과가 어땠는지 느끼긴 어려우셨을 수도 있는데요, 취재 현장에서 기자들은 단번에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약 1시간 30분 정도 원내대표들은 비공개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후 원내대표들이 나오는데 표정이 상당히 좋지가 않더라고요. 일단은 공식 브리핑이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관심을 많이 끌었고, 대화에서 진전된 논의가 있었다면 당연히 브리핑이 있었을 것입니다. 원내대변인들이 브리핑한 것 외에 따로 원내대표들의 브리핑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취재진이 '기다렸으니 무슨 얘길 나눴는지 조금이라도 얘기해달라'고 요청하자 이 원내대표는 "기다렸어도 어쩔 수 없다"며 조금은 차갑게 답한 뒤 취재진 질문을 뒤로한 채 매정하게 호프집을 떠났습니다.
-나 원내대표와 오 원내대표는 잠시 백브리핑(취재진과의 비공식적인 질의응답)에는 응했는데요. 이들은 '다음에 또 보기로 했다, 가능성을 봤다'정도로 회동을 평가했습니다. 아마 대화가 잘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최대의 답변이 아니었나 생각이 드는데요, 한 취재진은 나 원내대표에게 "처음처럼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나 원내대표는 웃으면서 "처음처럼?"이라고 되물으면서 "뭐 그냥 많은 말을 했다"며 직접적인 답을 피했는데요, 이 대답을 통해서도 비공개 땐 분위기가 화기애애하지만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취재진은 나 원내대표에게 "표정이 좋지 않다"고 물었는데요, 나 원내대표는 "지쳐서 그렇다"고 답을 했습니다. 이후 '무엇 때문에 지쳤냐'고 묻자 나 원내대표는 "시간도 늦고 그래서 지쳤다는 것"이라고 답했는데요, 아마도 그렇게 많이 지칠 만큼 대화가 어려웠던 것 아니냐 이런 추측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지난 20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호프집에서 '맥주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오신환 바른미래당,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국회사진취재단 |
-혹시 계산은 누가 했습니까?
-계산은 이 원내대표가 했습니다. 기억하겠지만 이번 회동은 오 원내대표가 취임하면서 이 원내대표가 '맥주 잘 사주는 형이 되겠다'고 말하면서 성사됐습니다. 이게 유행(?)한 것은 그보다 앞서 이 원내대표 취임 때 나 원내대표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되겠다'고 하면서이기도 하죠. 이날 안주로는 소시지와 크로켓을 시켰다고 하고요, 가격은 총 10만 8000원이 나왔다고 하네요. 취재진도 이 원내대표가 회동을 마치고 나오면서 자신의 지갑을 꺼내 직접 계산하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얘기했던 부분인데 야외에서 모두발언과 건배를 하고, 직접 맥주잔을 들고 들어가 회동을 이어갔다는 점이 어떻게 보면 너무 '쇼' 아니냐, 이렇게 비판할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같은 정치권에서도 맥주 회동은 쇼에 불과하다, 이런 비판적 평가가 적지 않습니다. 국민들도 분명 원내대표들이 서로 화해할 의지도 없는데 억지로 모여서 겉으로만 건배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에 대해선 상당히 회의적인 시각입니다. 국회가 멈춰선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요, 이젠 정치권이 쇼가 아니라 진짜 일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23일 청와대는 9개 부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인사 대상자의 출신지를 밝히지 않아 논란이 됐다. 고민정 대변인이 춘추관에서 브리핑하는 모습. /뉴시스 |
◆ 고위 관료 출생지는 일급비밀?
-문 대통령이 지난 23일 통일·외교 부처를 포함해 9개 부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는데, 또 출신지는 밝히지 않았죠?
-그렇습니다. 이번 인사 대상은 조세영 외교부 1차관 등 모두 9명입니다. 통일·국방·농식품부·복지부 등 부처의 차관이 교체됐는데요. 집권 중반기를 맞아 공직사회의 내부 분위기를 쇄신하는 한편 각종 국정 정책의 성과를 속도감 있게 내기 위한 인사 조처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그런데 청와대는 이번 인사를 발표하면서 인사 대상자의 출신지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출생지를 알려달라는 기자의 요청에도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청와대는 지난 3월 8일 통일부 등 7개 부처에 대한 '중폭' 개각을 발표했을 때부터 출생 지역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출생연도와 출신고·대학, 주요 경력만 공개했고요. 지난 17일 청와대 비서관 5명에 대한 인사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왜 출생지를 공개하지 않죠. 이유가 궁금한데요.
-'3.8' 개각 당시 청와대는 출신지역 미공개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①우리 사회의 지연 중심 문화를 탈피해야 한다는 데 우리 사회의 공감대가 있고 ②출신 지역이라고 하는 것이 객관적이지도 않다는 이유였습니다. 그곳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 있는 반면 출생만 하고 성장은 다른 곳에서 한 분들이 많이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지 않기 위해 고교 졸업을 중심으로 발표했다고 했습니다.
-사실 과거부터 청와대나 정부의 고위급 인사 발표가 나오면, 관례적으로 출생지와 대학을 분류해 '탕평' 인사를 따져보는데요. 특정 지역에 쏠림 현상이 있으면 '편중 인사', 아예 없으면 '홀대론'이 불거져왔습니다. 지역 안배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뒤따르고 지역 민심도 술렁이거든요. 청와대가 출신지를 비공개로 하는 것은 지역주의를 허물고 국민 대통합을 이루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와도 닿아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청와대가 출신지를 밝히지 않는 것은 '꼼수'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예를 들면, '3.8 개각' 발표 당시 장관 후보자 중 고교 졸업 기준으로 서울 4명, 인천·경북·강원 각 1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출생지를 기준으로 따져보면, 전북 3명, 부산·광주·경남·강원 각 1명으로 분류가 됩니다.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오죠? 물론, 지연(地緣)을 중시하는 사회 문화를 탈피해야겠지만, 청와대의 새로운 탕평 원칙도 논란을 차단할 완전한 방법은 아닌 듯합니다.
◆방담 참석 기자 = 이철영 팀장, 허주열 기자, 신진환 기자, 이원석 기자, 박재우 기자, 문혜현 기자(이상 정치팀), 장우성 정치사회 에디터, 임영무 기자, 배정한 기자, 이새롬 기자, 남윤호 기자, 이덕인 기자, 임세준 기자, 김세정 기자, 이동률 기자(이상 사진영상기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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