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부시 접견…"盧 추도식 참석, 공고한 한미동맹 상징"
입력: 2019.05.23 12:24 / 수정: 2019.05.23 12:24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접견하고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접견하고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뉴시스

文 "트럼프와 한미공조 발전 위해 긴밀 공조…관심·지원 보내 달라"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부시 대통령께서 한미동맹의 파트너였던 노무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보여주는 아주 상징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조지 부시 미국 전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번에 대통령님께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방문해 주신 것을 아주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방한한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엄수되는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권양숙 여사님을 비롯한 유족들과 또 여전히 노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우리 국민들에게 아주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게다가 대통령께서 손수 그린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유족들에게 전달하실 계획이라고 하니 아마 유족들에게는 그보다 더 따뜻한 위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부시 대통령은 "그림이 노 전 대통령과 닮았기를 바란다"며 웃었다.

문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께서 노무현 대통령님과 함께 결정을 내렸던 한미 FTA 체결, 6자회담 등은 한미동맹을 더 포괄적인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저와 트럼프 대통령도 그 정신을 이어서 한미동맹을 더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며 "부시 대통령께서도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해서 계속해서 관심과 지원을 보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접견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접견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이 최근 부시 전 대통령의 부모님과 장모님을 연이어 여읜 것에 대해 심심한 조의를 표하면서 "로라 여사님께도 저의 위로의 말씀을 전해 주시길 바란다"고 하자, 부시 전 대통령은 "저는 정말 훌륭한 부모님을 만나서 아주 행운아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문 대통령이 "아버지 부시 대통령은 우리 국민에게 많은 존경과 사랑을 받은 분이었다"고 소개했고, 부시 전 대통령은 "저의 부친께서 한국을 매우 사랑하셨다. 저도 마찬가지"라고 화답했다. 부시 전 대통령(43대), 그의 아버지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전 대통령(41대)은 부자(父子) 대통령으로 유명하다.

문 대통령은 "제가 평소에 류진 (풍산그룹) 회장님을 통해서 (부시) 대통령의 근황을 많이 듣고 있다"며 "요즘은 화가의 길을 걸으면서 대통령 속에 있던 렘브란트를 찾고 있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문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의 접견 자리에 배석한 류 회장은 부시 가문과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전 대통령은 "아직 렘브란트를 발견하진 못 했다"며 웃었다. 이어 "하지만 제가 화가가 됐고, 제 삶이 변했다. 그래서 제가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됐다. 과거에는 제가 알지 못했던 그런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고 언급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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