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미 軍 수뇌 靑 초청…"北 발사체 대응 빛나"
입력: 2019.05.21 16:10 / 수정: 2019.05.21 16:10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한·미 군 주요직위자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한·미 군 주요직위자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한미, 절제된 메시지로 北 대화 모멘텀 유지" 평가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한미동맹의 공고함과 한미 양국의 긴밀한 공조는 최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을 포함한 발사체에 대한 대응에서도 아주 빛이 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군 주요직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양국은 아주 긴밀한 공조와 협의 속에 한목소리로, 또 아주 차분하고 절제된 그런 메시지를 냄으로써 북한이 새롭게 더 추가적인 도발을 하지 않는 한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해 나갈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한·미 군 지휘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로버트 에이브람스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해 11월 부임한 이후 한미동맹은 더욱 굳건해졌고, 또 연합 방위태세가 더욱 철통같아졌다고 평가했다. 또 "에이브람스 사령관님은 부친이 미 육군참모총장을 역임하셨고, 삼 형제가 모두 장성 출신인 군인 명문 가족 출신이라고 들었다"며 "미 육군에서는 최고의 장군이라는 그런 평가를 받는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아울러 "(에이브람스 사령관) 부친께서는 한국전쟁 때 한국에서 복무까지 하신, 한국과 인연이 매우 깊은 그런 분"이라며 "그런 분이 한미동맹의 한 축을 맡아 주고 계신 것은 우리에게 아주 큰 행운이고, 또 아주 든든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공고한 한미동맹과 철통같은 연합 방위태세를 토대로, 그 힘 위에서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이라는 평화 프로세스의 길을 담대하게 걸어갈 수 있었다"며 "GP의 시범 철수, DMZ에서의 유해 공동 발굴, JSA의 비무장화 같은 남북군사합의를 이행을 하면서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조치를 계속해서 추진해 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남북관계의 개선과 군사적 긴장 완화는 미국과 북한 간의 비핵화 대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노이에서의 제2차 미국과 북한 간의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상황에서도 대화의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는 데에는 트럼프 대통령님과 김정은 위원장 간의 개인적인 신뢰와 함께 달라진 한반도 정세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한·미 군 주요직위자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로버트 에이브람스 주한미군사령관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한·미 군 주요직위자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로버트 에이브람스 주한미군사령관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뿐만 아니라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한미동맹의 힘으로 한반도의 평화가 구축되더라도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미동맹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면에서 한미동맹은 결코 한시적인 동맹이 아니라 계속해서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해 가야 할 영원한 동맹이라고 생각한다"며 "한미 양국의 위대한 동맹을 위하여 끝까지 함께 가자"고 덧붙였다.

에이브람스 사령관은 "대한민국 정부와 문 대통령님의 탁월한 리더십 덕분에 한국군은 현재 역사적인 수준의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우리 한미동맹의 전반적인 능력이 강화되고 있다. 우리는 이렇게 준비태세를 다져 나감으로써 잠재적인 미래의 위기와 또 여러 위협에 대처해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님께서 우리의 연합 연습 및 훈련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피력해 주셨기에 우리는 적절한 수준의 대비태세, 그리고 관련 태세를 유지해 나가면서 신뢰도 높은 억제력을 발휘하는 가운데, 외교적인 영역에서 우리 외교관분들께서 성과 있는 업무 수행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부, 내각 관료분들께서 우리와 함께 끈끈한 유대를 바탕으로 한 생산적인,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해 나가 주심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함께 노력함으로써 여러 기회를 포착해 나가는 가운데, 또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한미 양자 간 동맹의 차원에서의 해결책들을 찾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주한미군 측에서 로버트 에이브람스 주한미군사령관, 케네스 윌즈바흐 주한미군사 부사령관, 제임스 루크맨 주한미군사 기획참모부장, 토니 번파인 주한미특전사령관, 패트릭 도나호 미8군 작전부사령관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한기 합참의장, 최병혁 연합사 부사령관, 서욱 육군참모총장,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이승도 해병대사령관,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고민정 대변인, 김현종 국방개혁비서관, 노규덕 안보전략비서관, 박상훈 의전비서관, 조한기 1부속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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