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미회담 전 4차 남북회담 가능성에 "큰그림 봐달라"
입력: 2019.05.16 13:15 / 수정: 2019.05.16 13:15
청와대는 16일 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전 4차 남북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난해 9월 평양 옥류관에서 대화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청와대는 16일 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전 4차 남북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난해 9월 평양 옥류관에서 대화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한반도 둘러싼 여러 사안 생기고 논의 오가고 있다"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청와대는 16일 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전 4차 남북정상회담 진행 상황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는 사안이 있을 때 말씀드리겠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한반도를 둘러싸고 여러 사안들이 생기기도 하고 여러 가지 논의들이 오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장소와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남과 북이 마주 앉아 두 차례의 북미정상회담을 넘어서는 진전될 결실을 맺을 방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 논의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회담 추진을 공식화했다.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교착된 북미 대화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 관계자는 남북 간 접촉 성사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논의 진행 중간의 진도나, 어떤 문제만 풀리면 되는지 등을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지난 2년간의 흐름을 봐달라"고 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지금 우리가 어디만큼 왔는지, 거대한 흐름이 바뀌는지 틀어지는지 여부를 봐줬으면 한다"며 "2018년을 기점으로 얼어붙은 한반도가 많이 변하고 있다는 것, 평화가 무엇보다 일상 되고 있고, 한국을 바라보는 외국인들의 시선 또한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리라고 생각한다. 그런 큰 그림을 봐달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6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6월 말 방한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과 형식 등에 대해서는 미국과 더 논의해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지난해 11월 G20을 계기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갖기 전 문 대통령과 트럼프 미 대통령. /청와대 제공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6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6월 말 방한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과 형식 등에 대해서는 미국과 더 논의해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지난해 11월 G20을 계기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갖기 전 문 대통령과 트럼프 미 대통령. /청와대 제공

한편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체적 방한 일정, 형식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 한미 간 외교 경로를 통해 협의해나가야 할 부분"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미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의제와 관련한 질문에는 "양 정상 간에 어떤 의제를 가지고 얘기할지는 그때 가봐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논의가 있을 것이고 양국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상황, 정보도 공유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어떤 의제를 가지고 논의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거 같다"고 답했다.

앞서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한미동맹 강화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20 정상회의는 다음 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가 끝난 직후 방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지난 4.11 워싱턴 정상회담 이후 약 두 달 만에 열리는 것이며, 문 대통령 취임 이후 8번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1월 국빈 방한한 바 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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