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대표 퇴진은 혁신위서 해결 기대"[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14일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캐스팅보트'로 거론되는 여성의원 4명인 L4(lady4, 권은희·김삼화·신용현·김수민 의원)의 표심이 김성식 후보를 향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권은희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은 퇴임 기자 간담회에서 새 원내대표와 관련해 "당의 화합을 주도해야 한다. 지금 강대강이 대치되고 마비된 국회 상황을 돌파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며 "원내대표로서 역할 뿐만 아니라 의원들 각자가 추구하는 의정활동을 설득하고 소통하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의원들 사이에서 전체적으로 모아진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특히 '혁신위원회'를 공약으로 내건 김 후보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회견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김성식 의원이 혁신위를 제안했다. 혁신위에서 손학규 대표 퇴진 논의가 가능할 것 같느냐'는 물음에 "저는 손 대표 퇴진이 저희 당 의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라기 보다는 현 지도부가 바른미래당 상황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지 못한다는데 공감한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위와 관련해선 현재 당의 리더십에 대한 문제점을 평가하고 판단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질거라고 생각한다"며 "당의 의견을 모아서 설치되는 혁신위가 현재 문제점을 해결해 나갈거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은 현재 오신환 후보를 지지하는 바른정당계 8명과 김 후보를 지지하는 당권파를 제외한 캐스팅보터 7명의 의원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L4의원 4명, 국민의당 출신 이동섭·이태규·김중로 의원으로 이태규·김수민·신용현·이동섭·김삼화 의원은 대표적인 안철수계 5인이다.
이 중 공식·비공식적으로 손 대표에게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 온 권 의원이 오 후보가 주장한 '즉각적인 퇴진' 보다는 김 후보가 제안한 '혁신위를 통한 문제 해결'에 무게를 두면서 L4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캐스팅보터 7인은 투표 직전까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마지막까지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5일 오전 결정될 신임 원내대표 선출은 근소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기호 1번으로 나선 오 후보와 기호 2번이 된 김 후보는 투표 전까지 당 의원들과 만남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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