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논의하자"…文, 여야정 협의체·5당 대표 회동 거듭 촉구
입력: 2019.05.14 12:39 / 수정: 2019.05.14 12:39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본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본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의제 제한 없이 여야정 협의체 가동 이후 5당 대표 회동 가능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정치가 때론 대립하더라도 국민의 삶과 국가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협력할 것은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바람"이라며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와 여야 5당 대표 회동을 조속히 열자고 정치권에 거듭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대외경제의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민생에 온기를 넣기 위해서는 여야를 넘어 초당적으로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여야정 협의체와 여야 5당 대표 회동의 조속한 개최를 촉구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부터 조속히 개최되길 기대한다"며 "늦었지만 이제라도 하루속히 개최하고 정상화해서 국회 정상화와 민생 협력의 길을 열었으면 한다. 야당이 동의한다면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에서 의제의 제한 없이 시급한 민생 현안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민생 입법도 중요한 논의 과제"라며 "지난 4월 임시국회에서 법안이 한 건도 통과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당장 급한 탄력근로제 개편과 최저임금제 결정체계 개편도 미뤄졌다. 그동안 야당도 요구했던 법안들이다. 더 늦기 전에 신속히 처리해서 시장의 불안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개인정보보호법, 신용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등 빅데이터 산업 육성에 필요한 법안도 6개월 동안 국회에 계류돼 있고, 금융혁신을 통한 벤처투자를 활성화하는 법안, 유턴기업 지원을 위한 법안, 기업활력제고 특별법 등 경제 활력을 위한 법안들도 때를 놓쳐서는 안 된다"며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고교 무상교육 실시법 등 민생 법안도 처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에 이어 5당 대표 회동도 열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보 현안과 대북 인도적 식량 지원을 포함한 국정 전반에 대해 논의와 협력의 길을 열었으면 한다"며 "정당 대표들과 만나니 우리 정치가 극단적 대립의 정치가 아닌 대화와 소통의 정치로 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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