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황교안 향해 "공안검사 인식에서 한 걸음도 진화 못 해"
입력: 2019.05.13 15:31 / 수정: 2019.05.13 15:31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신을 향해 무슨 돈 벌어본 사람이냐라는 지난 7일 발언과 관련해 13일 공안검사 시절 인식에서 한 걸음도 진화하지 않고 오늘을 살아간다는 게 그저 놀랍기만 하다고 일갈했다. /남윤호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신을 향해 '무슨 돈 벌어본 사람이냐'라는 지난 7일 발언과 관련해 13일 "공안검사 시절 인식에서 한 걸음도 진화하지 않고 오늘을 살아간다는 게 그저 놀랍기만 하다"고 일갈했다. /남윤호 기자

"간첩 조작도 부끄럼 없는 사람들…어느 별에 사는 사람들일까"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공안검사 시절 인식에서 한 걸음도 진화하지 않고 오늘을 살아간다는 게 그저 놀랍기만 하다"고 일갈했다. 임 전 실장의 이같은 비판은 황 대표가 자신을 향해 비판에 대한 반박 성격으로 해석된다.

임 전 실장은 13일 자신의 SNS에 황 대표와 관련한 과거 이야기를 올렸다. 그는 "재미있는 얘기하나 들려드릴까요? 황교안 대표 덕분에 뜬금없이 옛날 생각이 납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1989년, 평양축전에 임수경을 전대협 대표로 보냅니다. 그런데 그냥 우리가 가겠다고 한 게 아니라, 조선학생위원회 명의로 초청장이 왔다. 그 초청장을 북한 적십자사를 통해 남한적십자사로 보내고, 남한 적십자사는 통일원(지금의 통일부)에 전달한다"면서 "그리고 통일원에서 전대협에 수령해가라고 연락을 해서 받아오게 된다. 그 뒤는 많이들 아시는 내용이고요"라고 적었다.

임 전 실장은 "제가 기소될 때, 죄목 중에 '지령수수'가 있었다. 초청장 형식을 빌은 지령수수. 지금 생각하면 참 어이가 없습니다만, 당시 공안검사들이 그런 일을 서슴지 않았다"라며 "닥치는 대로 잡아 가두고 고문하고 간첩을 조작했던 일들을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들은 대체 어느 별에 사는 사람들일까요.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진화하는데, 아직도 좌파 우파 타령을 하고 있으니"라고 황 대표와 한국당을 겨냥했다.

임 전 실장이 이처럼 황 대표를 거론하며 비판한 이유는 지난 7일 '민생투쟁 대장정'에서 발언 때문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당시 부산의 한 아파트 부녀회를 찾아 "좌파 중에 정상적으로 돈 번 사람들이 거의 없다. 다 싸우고 투쟁해서 뺏은 것"이라며 "임종석 씨가 무슨 돈 벌어본 사람이냐. 제가 그 주임검사였다"라고 임 전 비서실장을 비난한 바 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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