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 대통령 사저 '아방궁' 공격, 지금도 용서 안 돼"
입력: 2019.05.11 18:35 / 수정: 2019.05.11 18:35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1일 공개된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과거 한나라당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를 아방궁이라고 공격한 데 대해 지금도 용서가 안 된다고 말했다. /더팩트 DB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1일 공개된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과거 한나라당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를 '아방궁'이라고 공격한 데 대해 "지금도 용서가 안 된다"고 말했다. /더팩트 DB

유시민 이사장, 노무현 서거 10주기 맞아 봉하마을서 '알릴레오' 방송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1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를 놓고 과거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이 '아방궁'이라고 공격한 것에 대해 "지금도 용서가 안 된다"고 말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이날 공개된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아방궁' 공격은 "정말 야비한 짓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방송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경남 김해 봉하마을 사저 서재에서 진행됐다. 방송에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연설비서관을 지낸 강원국 작가, 기록관리비서관을 맡은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함께했다.

진행을 맡은 장원국 작가는 "(사저에) 들어올 때 보니까 전혀 아방궁 같이 안 보인다"며 지역구가 김해인 김정호 의원에게 이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아방궁'은 홍준표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지난 2008년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아방궁 지어서 사는 사람은 없다"며 "혈세를 낭비해 봉하에 웰빙숲을 조성했다"고 주장한 데서 나온 것이다.

나경원 당시 한나라당 대변인도 "퇴임 후 (봉하마을) 성주로 살겠다는 것인가"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김정호 의원은 "(관광객들이) 이 정도면 흔히 시골에 있는 별장이라고 한다"며 "사람들이 와서 '아방궁이 어디 있느냐', '골프장이 어디 있느냐'고 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유시민 이사장은 "'아방궁'은 지금도 용서가 안 된다"며 "지금 그 사람들(홍준표 등)이 묘역에 참배까지 오면서 사과 한마디 안 한다. 이미 퇴임한 대통령의 집을 아방궁이라고 비난하면서 온 보수언론에 도배했다"고 말했다.

이어 "봉하산 숲가꾸기 예산, 화포천 생태하천 이런 것을 다 합쳐서 액수를 때려 맞춰 '얼마짜리 아방궁'이라고 덤터기를 씌웠다"며 "그건 정말 야비한 짓이었다"고 덧붙였다.

유시민 이사장은 끝으로 "지금 원내대표(나경원)를 하고 있는 분도 그런 소리를 했다"며 "5월 말에 'TV 홍카콜라'와 공동 방송을 할 건데, 그때 홍준표 전 대표한테 한 번 물어보려고 한다. 그건 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용서가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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