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합의는 이뤄질 것"… 김정은 "힘으로만 평화 보장"
입력: 2019.05.05 13:26 / 수정: 2019.05.05 13: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지난 4일 불상의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것과 관련 합의는 이뤄질 것이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그러나 직접 발사 훈련을 지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고도의 격동 상태를 유지하면서 전투력 강화를 위한 투쟁을 더욱 줄기차게 벌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회담을 갖고 있는 두 정상. /하노이(베트남)=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지난 4일 불상의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것과 관련 "합의는 이뤄질 것"이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그러나 직접 발사 훈련을 지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고도의 격동 상태를 유지하면서 전투력 강화를 위한 투쟁을 더욱 줄기차게 벌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회담을 갖고 있는 두 정상. /하노이(베트남)=AP.뉴시스

4일 발사 훈련 참관한 김정은 "고도의 격동 상태 유지"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북한이 4일 오전 불상의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것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나와의 약속을 깨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반응했다. 그러나 직접 발사 훈련을 지도한 김 위원장은 "강력한 힘에 의해서만 진정한 평화와 안전히 보장되고 담보된다"고 강조해 긴장감이 고조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이후 14시간여 만에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은 내가 그와 함께한다는 것을 알고, 나와의 약속을 깨고 싶어 하지 않는다. 합의는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흥미로운 이 세상에서 무엇이든 발생할 수 있지만, 김정은은 북한의 대단한 경제적 잠재력을 충분히 알고 있고, 이를 방해하거나 중단할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당혹스러운 상황이었음에도 북한과 대화를 이어갈 가능성을 열어둔 태도로 풀이됐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동해상에서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 전술유도무기의 타격 훈련을 지도했다고 5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동해상에서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 전술유도무기의 타격 훈련을 지도했다고 5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뉴시스

5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 참관 아래 북한이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가 동원된 화력타격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훈련은 전연 및 동부전선 방어부대들의 대구경 장거리방사포, 전술유도무기 운영 능력과 화력 임무 수행 정확성, 무장 장비들의 전투적 성능을 판정 검열하고 이를 계기로 전군을 명사수, 명포수 운동에로 더욱 힘 있게 불러일으키며 경상적인 전투 동원 준비를 빈틈없이 갖추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화력 타격 순차와 방법을 정해주고 사격 명령을 내렸다"며 "천둥 같은 폭음이 터지고 번개 같은 섬광 속에 시뻘건 불줄기들이 대지를 박차고 날아올랐다"고 묘사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예고없이 불의에 조직한 화력 타격 훈련이 성과적으로 진행된 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언제 어느 시각에 명령이 하달돼도 즉시 전투에 진입할 수 있게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는 전연과 동부전선 방어부대들의 신속 반응 능력에 대해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훈련이 끝난 뒤 "전체 인민군 장병들의 강력한 힘에 의해서만 진정한 평화와 안전이 보장되고 담보된다는 철리를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북한 노동신문이 5일 전날 동해 해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진행된 화력타격 훈련 사진을 보도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전술유도무기가 날아가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이 5일 전날 동해 해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진행된 화력타격 훈련 사진을 보도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전술유도무기가 날아가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뉴시스

또 "그 어떤 세력들의 위협과 침략으로부터도 나라의 정치적 자주권과 경제적 자립을 고수하고 혁명의 전취물과 인민의 안전을 보위할 수 있게 고도의 격동 상태를 유지하면서 전투력 강화를 위한 투쟁을 더욱 줄기차게 벌려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날 공개된 훈련 사진에 나온 북한의 신형전술무기가 러시아의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이스칸데르의 개량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만일 맞다면 단거리지만 탄도미사일이라는 점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저촉될 수 있단 관측이 제기된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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