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사실상 정상회담 제안을 했다. 자유한국당 대표 방일 당시 아베 총리의 모습. /더팩트 DB |
"북한과의 불행한 과거 청산, 국교 정상화 지향"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아무 조건 없이 만나고 싶다"고 입장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일본 매체 산케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 만나 솔직하게 얘기를 나누고 싶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동안 북일관계는 일본인 납치자 문제 등으로 불편했다. 하지만 아베 총리가 지난 1월 시정 연설에서 "북한과의 불행한 과거를 청산해 국교 정상화를 지향한다"고 북한에 대해 손을 내밀었다.
아베 총리는 인터뷰에서 납북자 문제를 언급하며 이를 계기로 김 위원장과 만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제사회와 함께하는 동시에 북한문제에 주체적으로 우리가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본과 북한 간의 불신을 깨기 위해서는 내가 김 위원장을 만나는 일 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2002년 고이즈미 전 총리의 평양 방문을 언급하면서 "이를 기초로 삼아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에 대해 "국가에 대해 무엇이 최선인지 유연하게 판단할 수 있는 지도자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일본은 지난달 23일 올해판 외무성 외교청서에서도 "북한에 대한 압력을 최대한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는 부분을 제외해 유화의 제스쳐를 건낸 바 있다.
한편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지난달 24일 아산플래넘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고 그 다음 아베 일본 총리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