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혈당 쇼크 증세로 와병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으로 전원해 정밀검사를 마친 뒤 잠들어 있다. 문 의장은 병원 측으로부터 수술을 통보받아 이날 오전 긴급 이송됐다. /남윤호 기자

박수현 대변인 "'헐리웃쇼'의심, 섭섭해할 맘도 없어"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항의성 점거에 따른 저혈당 쇼크로 치료 중이던 문희상 국회의장이 긴급 이송돼 수술을 받게 됐다.

26일 국회 대변인실은 기자들에게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문 의장이 오전 10시 서울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혈압 문제로 수술이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현 대변인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어제 의장께서 입원 중인 병원 측으로부터 수술을 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문 의장은 충격에 충격이 더해진 상황에서도 국회의장으로서의 임무를 다하고 수술에 임하겠다고 고집한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일부 문 의장에 대한 비판에 대해 "국회의장의 입원을 '헐리웃쇼'라고 한 의심을 섭섭해할 마음도 없다"며 "의장께서 '수술을 잘 이겨내고 거뜬히 일어나시라'는 응원의 촛불을 마음에 켜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4일 한국당 의원 80여명은 문희상 의장실을 찾아 바른미래당 오신환 사개특위 위원의 사보임을 허가하지 말라며 항의에 나섰다.

당시 충격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는 말에 정용기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제1야당의 요청에 교묘한 말로 이리저리 답변을 회피하면서 오히려 큰소리로 야당 의원을 훈계하듯 하더니 저혈당 쇼크가 왔다고 한다"며 "건강에 지장이 없길 바라지만, 그 모든 것이 '할리우드 액션'일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것은 그 자리에 있었던 의원, 언론인들이 모두 본 객관적 상황이라 생각한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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