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한국당-방호 직원간 '난투극'…비명·고성·욕설 '동물 국회' (영상)
입력: 2019.04.25 21:41 / 수정: 2019.04.25 21:55
25일 국회 곳곳에서 패스트트랙 처리를 놓고 고성과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오후 국회 의안과 앞에서 자유한국당 의원, 보좌진과 국회 직원들 간에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모습. /국회=이원석 기자
25일 국회 곳곳에서 패스트트랙 처리를 놓고 고성과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오후 국회 의안과 앞에서 자유한국당 의원, 보좌진과 국회 직원들 간에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모습. /국회=이원석 기자

'패스트트랙' 난장판 국회…한국당 당직자 총동원 인의 장막

[더팩트ㅣ국회=허주열·이원석 기자] 25일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국회 직원들이 충돌하며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곳곳에서 비명과 고성, 욕설이 오갔고 부상자도 발생했다. 지난 2012년 도입된 국회선진화법이 무색하게도 다시 '동물 국회'의 모습이 나타난 안타까운 장면이 재연된 것이다.

이날 오후 문희상 국회의장은 경호권을 발동했다. 한국당 의원들이 여야 4당이 선거법·공수처법을 패스트트랙 태우려는 것을 막기 위해 국회 의안과를 점거했기 때문이다.

이에 국회 경호팀이 오후 7시 40분께 의안과 앞에 도착해 경호권을 집행하려 했다. 그러나 100명 이상이 한국당 의원들과 보좌진이 의안과 문 앞을 지키고 있었고, 곧 몸싸움이 시작됐다. 국회 직원들은 방어선을 뚫으려 시도했고 한국당 의원, 보좌진은 격렬하게 저항했다.

곳곳에서 고성과 욕설이 오갔다. 한국당 여성 의원들의 비명도 들렸다. 그야말로 '난장판'이 벌어졌다. 보좌진은 국회 직원들을 밀어내며 "그만해라. 무슨 근거로 경호권을 발동하냐"고 따졌고, 직원들은 "어쩔 수 없다"며 계속해서 충돌했다.

상황은 점점 더 격해졌고, 서로 멱살을 잡는 등 감정은 격앙됐다. 몇몇은 옷이 뜯겼다. 부상자도 속출했다. 한국당 최연혜 의원은 부상을 입고 대피했다. 얼굴에 상처를 입은 보좌진, 국회 직원들도 보였다.

소식을 들은 나경원 원내대표 등 한국당 의원들과 보좌진들도 추가로 도착하며 몸싸움에 참여했다. 취재진까지 섞이면서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좁은 면적에서 서로 밀고, 밀치는 장면이 계속됐고, 공기는 델 듯 뜨거워졌다.

한국당 보좌진은 국회 직원들을 밀어낸 뒤 "헌법수호", "독재타도" 등 구호를 외쳤다. 몸싸움은 20분 이상 동일한 상태로 지속됐다. 국회 직원들이 잠시 물러나며 소강상태가 되자 한국당 의원, 보좌진은 함께 애국가를 부르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무리 가장 중간, 높은 위치에 서서 "문 의장은 사퇴하라"고 외쳤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의원, 보좌진 가운데 높은 곳에 서서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판하고 있다. /이원석 기자
나경원 원내대표가 의원, 보좌진 가운데 높은 곳에 서서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판하고 있다. /이원석 기자

이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직접 법안을 접수하기 위해 집결했다. 한국당 의원, 보좌진들은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헌법수호"를 반복해 외쳤다.

곧 민주당 의원들이 법안 제출을 하기 위해 움직이자 몸싸움은 다시 시작됐고 전과 동일한 상황이 반복됐다. 그러나 국회 직원들이 수적으로 열세여서 의안과 진입엔 실패했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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